거창군이 돌발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을 중점 예찰 중 남상면 옥수수재배 포장에서 유충을 최초 발견, 확산방지를 위해 발견 필지에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거창군은 지난 5월 경남 고성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처음 발견된 이후 열대거세미나방의 주된 기주식물인 옥수수를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던 중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지 못하는 열대지역의 외래 해충이지만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무서운 속도로 번식, 유충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폭식하여 막대한 해를 입히는 국가 검역 돌발해충이다.
또한,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000개까지 알을 낳고,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km이상 이동할 수 있어, 조기 정밀예찰과 적기방제가 최선이다.
이에 거창군은 열대거세미나방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병해충 예찰·방제 비상체제에 돌입, 발 빠르게 관내의 모든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귀리 재배 182필지 32ha를 파악했고, 5일부터 돌발해충 중점관리 및 정밀예찰에 들어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해 7월에 제정된 ‘거창군 병해충예찰ㆍ방제단 구성 및 운영 조례’와 더불어, 올해부터 병해충 전문가를 채용하여 운영 중인 ‘국가관리 병해충 예찰·방제단’ 등 모든 방안과 인력을 동원하여 피해확산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