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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불감증은 안전의 적이다.

 

“안전띠 매야되지 말입니다”, “졸리면 쉬어야 되지 말입니다”, “반짝 졸음, 번쩍 저승”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자주 접하는 위험신호다.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 하거나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문구들로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일상생활을 돌아보면 사고후에야 위험을 돌아보는 일이 늘 반복된다. 사고는 늘 일어나는 일이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는 사고도 뿌리가 깊다.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도 평범하고 추상적인 언어들로 인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안전은 행복이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험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강조하다보니 시급하지도 않아 보인다. 당장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 안전불감증에 빠지기 쉽다. 불감증이란 일종의 장애상태를 말하지만 안전에 따라붙으면 장애를 넘어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립방재연구단의 생활안전의 개념을 살펴보면, “생활안전이란 국민이 일상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각종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누릴수 있도록 하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참사로 인해 각종재난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안전 관리체계들이 마련되고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진도 5.8규모의 경주지진과 수백차례의 여진으로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고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안전에 대한 필요성과 생각에도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거창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의 통계를 보면, 화재발생은 2014년 90건, 2015년 160건, 2016년 123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3년간 부상자등 16명이며, 교통사고는 2014년 237건(사망12, 부상280), 2015년 265건(사망 10, 부상 322), 2016년 261건(사망12, 부상 339)이 발생되고 있다. 대형참사는 아니지만 생활안전에서는 군단위 치고 적지 않는 편이다.

양동인 군수는 2017년 신년사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거창”을 천명한 바 있다. 5개의 정책과제도 선정해 지속관리중이지만 안전은 행정이 주도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다. 생활속에서 실천되어야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전정책도 의식 개선에 방점을 두고 환기시키는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안전의 적은 불감증이기 때문이다. ‘설마?’, ‘나는 괜찮겠지?’식의 안일한 생각과 방심에 터잡아 사고는 싹을 튀운다. 언제나 그렇다.

각종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대응 능력을 키워야한다. 매년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 각종 훈련, 켐페인, 안전 교육, 안전문화운동에 참여하고, 나부터 먼저 지키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국민안전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해보자. 생활주변의 위해요소를 신고하는 것 만으로도 가족과 이웃을 지킬수 있다. ‘실천은 작지만 지키내는 것은 크다’는 사실에 눈을 떠야 사고를 멀리할 수 있다. 가스시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 보자. “호스연결은 잘되어 있는지? 낡은 부분은 없는지?, 외출시 밸브는 잘 잠궜는지?”

자주 안전을 강조하다보면 교장선생님 훈시처럼 잔소리로 치부하기 쉽다. 언어 공해라 해도 또 할 수밖에 없는 잔소리를 해야겠다. “안전!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매월 4일은 안전점검의 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안전한 삶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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