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여행자 展

  • 등록 2018.01.03 15: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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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부터 골목길까지 도시의 일상 담아

 

(부산/최록곤 기자) = 유명 관광지부터 동네 골목길까지 모든 일상이 여행지가 된다. 전시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닌 능동적인 여행자가 된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 2층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개최되고 있는 ‘Site-seeing: 여행자’ 전시회를 방문했다. 올해 2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도시와 자연 풍경 등 특정 장소와 현장을 담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여행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회화와 영상, 드로잉과 설치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은 ▲유명관광지 ▲항구와 역 ▲전망대 ▲먹거리-맛집 ▲동네와 골목 ▲도시와 집 ▲바다와 산 등 10가지의 소주제로 나눠 작품을 마치 여행 장소를 방문하거나 누군가의 여행 기록을 엿보듯 구성돼 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 2층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 ‘Site-seeing: 여행자’ 전시회에 전시된 ‘관광객프로젝트’ 작품.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관광객프로젝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깃털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에 유명 관광지가 비쳐 있는데, 이는 단체관광이 가볍게 관광지만 둘러보고 온다하여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다.

이어 ‘항구와 역’에서는 지역의 관문이자 중요한 요지인 공항, 항구, 역 등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작품 중에는 부산 1세대 사진가인 최민식의 ‘부산 1999’와 안세권의 ‘부산 파노라마 I’가 돋보인다. ‘부산 1999’는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부산 파노라마 I’는 길이가 11m 60㎝에 이르는 작품으로 부산의 전경을 한눈에 보여준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 2층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 ‘Site-seeing: 여행자’ 전시회를 방문한 시민이 왕덕경의 ‘드로잉’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동네와 골목’에서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오래된 시간의 체취가 담긴 골목이 만든 풍경을 담았다. 부산의 매축지마을,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마을 등 부산의 옛 마을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대형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도시의 풍경을 담으면서도 한편에서는 바다, 숲 등 자연을 담았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사라진 자연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공원, 식물원 등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여행의 치유적 의미와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 2층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 ‘Site-seeing: 여행자’ 전시회에 전시된 이윤주의 ‘우리의 기억은 셈에 넣지 않았다’ 작품.

이번 전시회는 오늘날 주요한 문화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행’을 주제로 했다. 여행에서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곳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것을 콘셉트로 한다. 관람객이 능동적 여행자가 되어 일상을 함께하는 공유자로서의 여행을 추구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89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37점, 프로젝트 작가 개인 소장품 52점으로 이뤄져 있다.

최록곤 기자 기자 leona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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