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를 ‘뜨겁게’ 달구다···해운대 북극곰수영축제

  • 등록 2018.01.08 1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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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참가자 3만명 이상 모여

 

(부산/최록곤 기자) = 겨울 축제를 대표하는 부산 북극곰수영축제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지난 6~7일 이틀간 열려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뜨겁게 달궜다.

‘BBC의 10대 이색 겨울스포츠’로 선정된 이번 축제에는 3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명성에 맞게 올해도 전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해운대 앞바다를 ‘북극곰들’로 가득 채웠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공동 후원한 이번 축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해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차가운 겨울 바다를 향해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이라면 취업난 극복 등 올해 모든 바람을 충분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축제에 참석한 북극곰들을 응원했다.

왼쪽부터 남아공 참가자 마르네스, 호버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개막한 축제···외국인도 함께 즐겨

행사 분위기는 김건모의 모창가수로 유명한 나건필의 진행으로 서서히 뜨거워졌고 DJ DOC의 노래에 맞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같이 춤추고 뛰었다. 해운대 백사장은 부산의 여름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전 기온이 4~5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3만 명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일랜드 독일 남아공 등 15개국 250여 명도 참여해 해운대 겨울 바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북극곰들은 12시 입수 신호에 맞춰 바다로 ‘풍덩’ 뛰어들었다. 북극곰들은 다양한 상품이 걸려 있는 ‘탱탱볼 캐치 이벤트’에 참가해 축제를 만끽했다.

남아공에서 온 외국인 마르네스(25) 씨는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작년에도 참여했었다. 미치기 좋은 축제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이번 해에도 참여했다”며 입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탱탱볼 캐치 이벤트'에 참가한 시민들이 탱탱볼을 들어올리고 있다.

# 지난해에 이어 오락존 등 체험행사 대폭 강화

주최 측은 바다 입수 뿐 아니라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체험행사를 추가해 재미를 더했다.

올해 축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북극곰 그라피티’ 뿐만 아니라 ‘페이스 페인팅’, ‘로데오 장비’를 이용한 말타기에 참가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움직이는 기계 소 위에 올라타 균형 감각을 뽐내는 로데오 장비에는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몰렸다. 대부분의 도전자들은 1분을 채우기 전에 나가떨어졌지만, 도전하기 위한 사람들로 줄은 계속 이어졌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서진혁(24) 군은 “입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있어서 가족들끼리 오기 좋은 것 같다. 내년에는 경주에 계시는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최록곤 기자 기자 leona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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