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록곤 기자) = 부산시의 독감 환자가 최근 한 달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한 달 만에 독감 환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해 11월 20일에서 26일에 신고 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천 명당 7.7명(부산 6.9명)으로 유행기준 6.6명을 초과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외래환자는 1천 명당 71.8명(부산 68.9명)으로 약 10배 급증했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함께 마른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감기와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양치질 등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하며,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 중이어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연구원은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사업에서 지난 9월 인플루엔자를 처음 검출한 후 현재까지 178건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부터 총 31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용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반적으로 독감유행은 인플루엔자 A형(겨울철)과 B형(주로 봄철)이 교대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 절기는 예년과 달리 두 가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중복감염이나 교차감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실정이다”며 “실제로 인근 병원의 1인실에는 독감환자로 빈 병실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7~18세의 환자가 많아 아동 및 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과 같은 집단시설에서의 위생수칙 준수를 홍보하고, 환자관리에 힘써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