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동양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 등록 2018.01.11 19: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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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건물들 산자락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부산/최록곤 기자) = 꿈꾸는 마추픽추, 동양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가파른 골목길 사이에 놓인 알록달록한 집,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매력적이다.

코끝이 시린 한겨울이지만 연인부터 가족,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탄성을 내지르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입구에 들어서니 감천문화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스텔 색조의 아름다운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듯했다.

11일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고기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6.25전쟁 당시 이곳이 피난민촌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갖춰졌다. 6.25 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 흔적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원래 이곳은 저소득층 주거지로 달동네였다. 그러다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인 ‘꿈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사업과 2010년 콘텐츠 융합형 관광 협력 사업인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사업으로 환경 정비와 벽화 사업이 이뤄지며 현재와 같은 형태로 변화됐다.

지금은 연간 185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표 관광명소가 됐으며,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천문화마을의 골목길.

걷다 보니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눈길이 갔다. 거대하고 웅장한 조형물은 없었지만 골목이 주는 정겨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꾸밈이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 수수하고 매력적이다. 골목마다 사람들이 가득하고 카페나 갤러리, 포토존 등 개성 넘치는 공간들도 즐비했다.

필수코스로는 하늘마루,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조각상이 있다. 하늘마루에서는 감천문화마을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탁 트인 하늘과 마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각상에는 명성과 같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져 있었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각상.

꼭 필수코스에 가지 않더라도 알록달록한 그림과 갖가지 조형물들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가파른 골목에 지친 다리는 아기자기한 카페에 들어가 쉬어주자. 커피를 마시며 탁 트인 감천문화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부산의 정겨움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곳 감천문화마을을 추천한다.

최록곤 기자 기자 leona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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