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감금’ 대구희망원 전 원장, 주임신부로 복귀 논란

  • 등록 2018.01.19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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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인권침해 가해자 업무에 복귀…교구에 의문”

 

(부산/최록곤 기자) = 대구시립희망원 전 총괄원장 신부가 주임신부로 발령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16일 김철재 신부를 욱수본당 주임신부로 발령했다. 부임일은 오는 26일이다.

김 신부는 전 희망원 총괄원장으로, 희망원 내부규정을 어긴 생활인을 길게는 47일까지 ‘심리안정실’에 불법으로 감금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10월 열린 항소심에서 감형돼 그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구속된 기간 대구대교구는 김 신부의 안식년으로 쉬다 5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이에 ‘대구시립희망원인권유린및비리척결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심각한 인권침해와 비리를 저지른 가해자를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교직 업무에 복귀시켰다”며 “교구의 이런 인사 조치는 교구는 왜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이나 책임에 반하는 처분을 내리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천주교대구대교구의 자정과 반성을 통한 개혁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며 “반성이 없는 교회, 비상식적인 교회, 지역민의 기대와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 종교는 스스로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원 사태는 지난 2016년 10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생활인 309명이 희망원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구타, 감금, 노동 착취 등 인권유린과 비리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컸다.

최록곤 기자 기자 leona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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