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양지 기자) = 울산 태화강 둔치에 방치된 묵은 억새가 젓가락과 과일꽂이 등 친환경 상품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오는 30일까지 태화강 둔치의 물억새를 베어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물억새는 다년생 풀로, 묵은 억새를 방치할 경우 자생력이 떨어져 개체 수가 줄어든다. 퇴적층을 형성해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도 있으나, 묵은 억새를 베어내면 새싹이 곧고 키가 크게 자라는 등 생육환경이 개선된다.
현재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는 총 21만 6,809㎡로, 중구 3만 8,512㎡, 남구 5만 2,242㎡, 북구 12만 6,055㎡이다.
울산시는 ㈜억새마을(대표 고제관)의 협조를 받아 무상으로 억새 베기를 시행, 약 5,000만 원의 사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억새마을은 베어낸 억새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젓가락, 커피 꽂이, 과일 꽂이 등의 친환경 상품으로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5,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업체는 사업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해 재활용, 친환경 녹색기업 육성에 기여하게 됐다”며 “억새 베어내기 작업 이후 발육상태 등을 모니터링해 매년 베어내기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