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양보면, 21년째 도로변 나무심은 양보농우회

  • 등록 2018.04.02 1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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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식목일 지방도·군도에 겹벚나무 심어…총 5200여 그루

(하동/정희나 기자) = 하동군 양보면에서 농사를 짓는 소규모 농업인 단체가 21년째 나무심기 행사를 이어와 화제가 되고 있다.

단체는 양보농우회. 차재호(60) 회장을 비롯해 52명으로 구성된 양보농우회는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각종 농업 정보를 공유하고자 1985년 결성됐다.

회원들은 평소 농사일을 하면서 틈틈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오다 1998년부터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했다.

비록 작은 농촌이지만 양보면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자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가로수 길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은 것.

농우회는 이후 해마다 식목일에 맞춰 관내 지방도와 군도에 나무심기를 실시했다. 농우회가 선택한 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는 겹벚나무.

농우회는 올해도 지난 주말 농우회 회원과 면사무소 직원 등 50여 명이 군도 17호선인 신정∼봉곡마을 800m 구간에 겹벚나무 200그루를 심었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21년째 심은 겹벚나무는 5200여그루. 농우회는 나무심기에 머물지 않고 여름이면 제초작업과 비료주기, 가을이면 가지치기와 피해목 제거 등 가로수 가꾸기에도 심혈을 기울려 왔다.

그렇게 심고 가꾼 겹벚나무가 무럭무럭 자라 양보면 일원의 지방도와 군도에는 봄마다 화려한 벚꽃을 피워 면민은 물론 양보면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차재호 회장은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 회원들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나무심기를 이어가 아름답고 다시 찾고 싶은 양보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이호 면장은 “농사일만으로도 힘들고 바쁜 데 지역의 경관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농우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행정에서도 지원할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희나 기자 기자 jhn56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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