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이형섭 기자) =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하 ‘3훈비’)은 지난 25일 사천공항에서 민·군·경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역 공항인 사천공항에서 폭발물 테러 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 대테러 작전요원들의 행동절차를 숙달하고, 통합방위작전 수행 간 공조 체계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훈련에는 3훈비 병력 50명을 포함하여 육군 사천대대 병력 15명, 사천공항 관계자 4명, 경찰 10명 등 총 8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사천공항 청사 앞 휴지통에서 폭발음과 함께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사천공항 관계자는 3훈비 기지방호작전과를 포함한 경찰서, 육군 지역책임부대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초기 화재 진화를 실시했다.
이어, 사천공항 상황이 비행단에 접수되자마자 3훈비 기지방호작전과는 소방중대의 화재진화를 위한 전력지원과 더불어 추가로 의심되는 테러로 인한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대테러 초동조치반 및 헌병대대 특수임무반, EOD반(폭발물처리반 : Explosive Ordnance Disposal)의 출동과 공항 접경지역 차단 지시를 내렸다.
사천공항의 상황전파에 따라 최단시간 내에 출동한 사천경찰서에서 현장지휘본부를 구성했다. 화재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추가 폭발 의심 상황을 고려해 3훈비는 공항 및 경찰과 함께 합동 수색·정찰을 실시했다.
정찰 결과 공항 청사 내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공항 EOD반에서 폭발물 의심물체를 X-ray로 검색한 후 합동조사반에 보고했고, 합동조사반의 지시에 의해 현장에서 안전조치까지 시행했다.
이어 안전조치가 모두 완료된 폭발물의 비군사화 처리를 위해 3훈비 EOD반이 인계받았으며, 합동조사반이 공항 내 CCTV 판독과 용의자 색출을 끝으로 모든 훈련이 종료됐다.
3훈비 기지방호작전과 기지방어담당 양기석 중위는 “이번 훈련은 작전요원들이 인접 공항에서 테러상황 발생 시 대응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유관 부서와 지속적인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통합방위작전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