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고성군 항공부품 공장신축 저지

  • 등록 2018.09.06 15: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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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이형섭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경남 고성군에 날개부품 공장을 신축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의회가 항공MRO사업 예산 전액 삭감과 함께 공장신축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시의회는 6일 제225회 사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지난 8월 31일 구정화(자유한국당ㆍ가선거구)의원이 대표발의한 ‘KAI-고성군 항공부품 공장신축 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 의 안]

우리 사천시의회와 사천시민 모두가 항공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KAI가 12만 사천시민의 눈과 귀를 막아 놓고, 항공부품 생산공장을 고성군에 신축하겠다고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처사에 대하여 사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우리 사천시민 모두는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KAI를 지역 항공산업 대표기업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겨왔으며 각종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가용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시민들 몰래 고성군 지역에 항공부품공장을 신축하려고 하는 작태에 대해 사천시의회 의원들은 분연히 일어나 이에 맞서고자 한다.

현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에 항공우주산업 육성은 물론 항공 클러스터를 사천과 진주를 중심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국내 항공산업의 집적화를 위하여 사천‧진주시 지역에 연구, 개발, 생산, 테스트 등 항공산업 일괄체계 구축을 위하여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항공산업에 걸맞는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에 KAI 항공부품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그동안 KAI의 민영화 저지, MRO사업 승인 등 KAI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마다, 우리 사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사천시와 사천시민은 내일마냥 발 벗고 나서 도와주었음에도, 항공집적화를 역행하는 고성군 날개공장 신축을 우리 사천시민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요즘, 우리 사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 항공부품업체는 수주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며, 만약, 이런 업체들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사천소재 항공부품 업체들은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천시의회에서는 항공과 관련된 MRO사업 등 모든 사천시 예산을 전면 재검토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KAI는, 사천시민을 우롱하는 고성군 항공부품 공장신축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남도지사는, 국가의 항공산업 집적화계획을 어지럽히는 KAI 고성군 공장신축계획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정부는, 항공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국가 항공산업 집적화계획을 성실히 실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18년 9월 6일

 

사천시의회 의원일동

 

이형섭 기자 기자 press9003@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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