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록곤 기자) = 부산시는 은행나무 열매를 떨어지기 전에 수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은행나무 열매는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보도, 차도 등에 떨어진다. 열매는 도로 미관을 저해하고 악취가 발생한다.
부산시 내 가로수는 16만 5천 본이다. 은행나무는 3만5천 본이고 이 중 열매가 맺히는 암나무는 약 9천 본으로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의 26%를 차지한다.
부산시는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채취반은 27일부터 내달 26일까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주변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열매를 채취한다.
품질이 좋은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 검사를 거쳐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될 예정이다.
또 시는 장기적으로 은행 암나무를 다른 수종이나 수나무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불편사항은 부산시 녹색도시과 또는 구·군별 가로수 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