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에서 금호초등학교 학생 모두 배제 논란

  • 등록 2016.02.17 12: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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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이유가 금호초등학교와 진주시가 불편한 관계였다' 밝혀, 수강 당일 배제 철회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2016년 진주아카데미 1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금호초등학교(교장 김진태) 학생 18명을 고의적으로 수강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아카데미는 진주시 4대 복지 사업 중 교육복지사업으로 ‘신청일 현재 진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재학생 및 학부모면 선착순 신청을 통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어’ 진주시의 배제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배제 학부모와 대상자들의 반감을 불러왔다.

 특히, 더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진주시가 밝힌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을 배제한 이유가  ‘진주시와 금호초등학교간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을 배제했다’는데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가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을 수강자에서 배제한 것은 금호초등학교와 진주시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 그런 것이 맞다”며, “금호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진주아카데미에 대해 여러 곳에서 불만을 표출해 과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결과였다”고 사정을 밝혔다.

 이어 “문제가 제기돼 지난 16일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수강 배제를 철회하고 요건에 맞게 신청한 대상자인 금호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는 배제를 철회한 사실을 알렸다”며, 특별한 지시 등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호초등학교 관계자는 “진주아카데미 사업은 진주시에서 학교들과는 별도의 협의없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금호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입장”이라며, “진주아카데미 신청은 학생과 학부모 개인이 하는 것이라 학교와는 관계없다”고 사정을 밝혔다.

 또, 금호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진주아카데미 사업이 시작될때부터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석에서나 공식적으로나 진주아카데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진주시에서 금호초등학교를 배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주시에 있는 학교들은 진주시청으로부터 교육지원 사업비를 받는데 이를 진주시가 더 늘려 준다면 좀 더 교육효과가 극대화되지 않겠냐는 것이 평소 소신인데 이것이 와전돼 전달된 것 같다”며, “그동안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힘들었는데 지금이라도 금호초등학교 학생 18명이 진주아카데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하고, 진주시 관계자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금호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항의를 담은 보도가 지역 방송사, 언론사 등 에서 보도된 후 보도당일(개강당일)인 지난 16일 수강 배제를 철회한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렸으며,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에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진주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진주시가 18명의 학생들을 추가로 받아 들임에 따라 순서상 밀리게 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진 않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권래 기자 기자 edit06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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