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가림막 축제에 이어 청사 출입도 막나?

  • 등록 2016.03.21 15: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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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림 시의원, 시민 소통공간 만들고, 시청사앞 광장 돌화분도 치워야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추가경정 예산 계획을 수립하면서 청사를 방문하는 상시 민원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통제시스템에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시가 구축하는 보안시스템은 승강기홀, 비상계단, 지하주차장 등 청사 내 업무공간을 드나들 수 있는 모든 출·입구에 스피드게이트와 출입통제 단말기 등(출입카드가 있어야 드나들 수 있는 시스템) 보안시설을 설치해 민원인의 드나듬을 원천적으로 통제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민원인은 승강기홀에 설치되는 안내데스크를 통해 민원 담당자와 연락을 취한 후 출입여부가 결정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출입을 승인받지 못한 민원인은 진주시청에 설치하는 까페에서 민원을 봐야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악성민원 등에 대해 불안해 하는 민원부서 공무원과 공무원 노조 등에 요구가 있어 설치하는 것"이라면서도, 청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관계자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운영방안은 정확하게 수립된 것이 없다."고 말해 진주시가 일단 민원인의 출입을 막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한편, 진주시의회 허정림 시의원은 제184차 임시회 본회 5분 발언을 통해 "통제시스템보다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 마련 및 시민과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외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1층내 카페 설치와 2층 시민홀옆 진주 특산물 판매장을 합해 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어 허정림 의원은 "시청사앞 광장에 설치된 돌 화분도 치우고 시민이 잠시 쉴수 있는 작은 벤치도 들이고, 광장을 조성해 누구나 편안하게 시청사를 이용할 수 있게 조성했으면 한다."며 좀 더 열린 시정을 요구했다.

허정림 진주시의원이 제184차 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시민중심의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돌화분도 치워 열린 시정을 펼쳐 달라고 진주시 집행부에 요구하고 있다.

《허정림 시의원 5분발언 전문》

 존경하는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35만 진주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계신 이창희 시장님과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생업에 전념하시는 진주 시민여러분! 기획 경제위원회 허정림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추경예산에 올라온 청사출입통제시스템구축 계획에 대하여 또 다른 의견을 개진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주시는 최근 공공청사의 방화, 테러, 점거 등의 위협증가에 따른 방호 강화가 필요하고 또한 시민개방공간 시민홀 등의 외부인 출입 증가에 따른 보안 강화 필요성을 내세우며 시청사 1층 승강기 앞 8곳에 스피드게이트, 전층 비상계단출입문 35곳에 출입통제 단말기등을 설치하여 1층 안내데스크를 설치, 민원인이 담당자와 통화하여 출입허가 신청 후 사무실을 방문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합니다.

 물론 1층 민원실과 2층 시민홀, 장난감은행 전시공간은 상시개방한다지만 그 외 업무전용 공간은 철저히 통제한다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칫 일반 시민에게 있어 시청의 문턱을 높이게 되는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시와 시민들간의 불통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사는 시장님이하 공무원이 단순히 업무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언제나 시민과 함께 시정책을 펼침에 있어 열려 있는 자세와 환경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의 시설물을 게이트로 차단한다는 것은 또다른 소통부재의 원인이 될것입니다.

 청사 출입통제시스템이 각 정부청사 광역시는 설치시행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경우 창원시 창녕군이 설치했다지만 진주시가 준비하고 있는 시스템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창원시는 2015년 10월경 예산 7천여만원으로 청사 출입 유리 현관문 8곳에 비상시, 말그대로 대규모 인원 집회 기타 긴급상황 발생시 컴퓨터로 연결하여 차단되는 시스템으로 평상시는 상시 개방합니다.

 창녕군의 경우 2012년 행정자치부 방화사건 이후 청사 경비 용역을 일반 경비 업체를 선정하여 설치는 무상으로 사용료만 한달에 968,000원 정도를 지출하며, 대신 청원경찰은 따로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인구대비 청사규모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상시 민원인들의 청사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아닌것만은 확실합니다.

 민선 6기 이창희 시장님의 재선으로 진주시는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제 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본의원은 통제시스템보다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 마련 및 시민과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외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1층내 카페 설치와 2층 시민홀옆 진주 특산물 판매장을 합하여 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아울러 시청사앞 광장에 돌 화분을 치우고 시민이 잠시 쉴수 있는 작은 벤치도 들이고, 광장을 조성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시청사를 이용할 수 있게 조성했으면 합니다.

 현재 시청 시민홀 옆 특산물 판매장은 복도를 임시방편 개조하여 아주 기본적인 것만 판매하는 특산물 판매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일부로 찾지 않는다면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 있을뿐더러 실제  판매, 전시품은 열악한 환경으로 종류도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청사출입통제시스템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1층 까페 설치계획이 있는데, 단순한 다과 판매로만 할 것이아니라 특산물 전시 판매가 이루어지는 복합 카페로 설치 운영하자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시청사를 방문하시는 모든 시민에게, 개방적인 시의 모습과 시의 특산물, 생산품을 한눈에 전시, 판매 함으로써 시의 새로운 홍보와 소통의 공간으로 재정비 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불철주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의 교류까지 힘쓰시는 시장님의 노력에, 개방과 소통이 함께 이루어 진다면 진주시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권래 기자 기자 edit06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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