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진주시 청사 보안시스템 구축 예산 전액삭감

  • 등록 2016.03.24 10: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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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애 의원, 악성민원의 원인 진주시청 안에서 찾아달라 요구

 

 제184차 진주시의회 임시회 중 기획경제위원회(의장 조현신)가 진주시가 악성민원과 IS 등 테러와 관련해 추가경정 예산으로 올린 청사 보안시스템 설치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진주시가 구축하는 보안시스템은 승강기홀, 비상계단, 지하주차장 등 청사 내 업무공간를 드나들 수 있는 모든 출·입구에 스피드게이트와 단말기 등(출입카드가 있어야 드나들 수 있는 시스템) 보안시설을 설치해 민원인의 드나듬을 원천적으로 통제하도록 계획돼 허정림 시의원의 5분발언과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일고 있었다.

 이날 회의는 진주시 관계자가 박미경 의원의 사업이유와 장·단점을 묻는 질의를 받아 "진주시의 2015년 악성민원이 189건이나 되고, 행전안전부, 경상남도 등에서 IS등과 관련해 주요 시설물에 대한 테러대비 방호시설 설치와 연계된 사업"이라고 사업의 필요성을 피력하면서 시작됐다.

강갑중 의원이 진주시 청사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 예산에 대해 "시청 문턱을 낮추고, 소나기가 오면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맞아주는 것이 진정한 공무원 상" 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발언권을 얻은 강갑중 의원은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시는 중앙부처와 달라서 내 집 드나들듯 하면서 생활에서 불편한 것을 해소해야 하고, 소통을 위해 열려 있는것을 시민이 바라는 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안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청사 직원들은 편리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시민들은 시를 고압적이고 위압적으로 느낄 것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시청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최근 시민들의 생각이고, 소나기가 왔을때 우산을 씌워주기 보다 같이 맞아 주는 것이 진정한 공무원상 인것을 감안해 사업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은애 의원이 "악성민원의 증가 원인이 단순히 민원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진주시의 소통부재에 있는 것"이라며, "소통을 전제한 다른 방안을 마련해 달라" 예산을 올린 진주시 관계자에 요구하고 있다.

 같은 위원회 서은애 위원 역시 "진주시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도에 비해 2015년의 악성민원이 2배이상 증가했다"고 꼬집고, "악성민원이 증가한 것은 민원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주시가 소통하지 않아 생길 수도 있다"며, "소통을 전제한 다른 방안을 마련하고, 통제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민원서비스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 줄것"을 요구했다.

조현신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매끄럽게 기획경제위원회를 주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현신 위원장은 "카페운영이 입찰에 부쳐져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원인이 카페에서 민원을 해결할 경우 커피값 등 제반 비용은 누가 부담하게 되는지"를 물어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기획경제위원회 조현신 위원장을 비롯해 이인기, 강갑중, 박미경, 서은애, 허정림, 심광영 의원 등 해당 상임위 위원들 모두가 참석해 기획경제위에 배당된 예산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했으며, 이번에 삭감된 예산은 특위 등을 통해 되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권래 기자 기자 edit06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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