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시업무평가위원회 회의결과 미리 결론 내고 하나?

  • 등록 2016.04.03 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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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보도자료 신뢰성 있나?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진주시업무평가위원회(이하 업무평가위)'를 개최하면서 보도자료를 사전에 배포한 것이 밝혀져 사실상 업무평가위 회의가 요식에 지나지 않거나, 업무평가위 심의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보도되는 것을 방치 또는 조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예상된다.

 진주시는 지난 31일 오후 4시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업무평가위를 개최했지만, 그 이전인 3월 31일 오전 10시 40분경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업무평가위가 종료(종료시간 5시 20분 경)되지도 않은 4시 40분 경 사진자료만 추가 배포하고 보도자료 배포를 종료했다.

 이를 받은 몇몇 언론사는 진주시 보도자료를 기초로 보도를 했고, 네이버 등 포털에 버젓이 기사가 올려져 있어 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모 포털에 '진주시 업무평가위원회'를 검색할 경우 진주시가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기초로 작성된 기사가 언론사에서 승인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진주시의 1년 업무(또는 반기)를 평가하는 업무평가위의 회의에 진주시 전반 주요 사업이 89건이나 상정되었으나, 심의를 마무리하는데 걸린 시간이 채 1시간(4시 30분~ 5시 2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갈무리돼 더욱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에 평가된 89건의 2015년 주요 업무에는 시민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성광장조성(형평운동기념탑 이전논란), 남강유등축제(가림막 없는 축제 논란), 진주아카데미(금호초교 진주아카데미 고의배제 논란, 금호초교 영어거점학교 고의배제 논란) 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오후 5시가 지나 회의가 끝나게 되면 보도가 되지 않게되고, 전체적인 흐름을 표시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한 것"이라며, 이미 회의결과를 결정해 놓은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진주시의 보도 관행이 자칫 사실관계를 호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보도를 하고 안하고는 언론사가 결정할 문제다"고 잘라 말하면서, "찾는 상급자가 있어 더이상 통화를 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경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회의결과를 표현한 내용인 '이날 회의에서 평가위원들은 진주시가 추진한 2015년도 주요업무 추진 결과를 심의·확정하였으며, 2016년도 주요업무 평가대상 업무로 대기업과 유망기업 유치 등 96건을 선정하고 시정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진주시가 새롭게 도약하여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눈 문구를 포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또한, 오전에 배포된 보도자료는 지난달 31일 4시 40분경(회의종료 시점 : 5시 20분경) 보도될 수 있도록 언론사에 사진을 배포하고 마무리 해, 진주시가 미리 결과를 맞춰놓고 진주시업무평가위원회를 진행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참고로 이날 이창희 진주시장은 보도자료에 보도된 내용의 말을 하지 않았다.

《진주시 보도자료 전문》

 진주시 업무평가위원회 위원 위촉 및 회의 개최
 - 산업단지 조성 및 4대 복지시책 적극 추진키로 -

 진주시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시 업무평가위원회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2015년 주요업무 89건에 대한 추진 결과와 2016년 주요업무 평가대상 사업에 대한 심의를 가졌다.
 
 진주시업무평가위원회는 열린 행정 구현을 목적으로 진주시 주요업무 추진성과에 대해 평가한 후 그 결과를 시정에 반영하는 등 시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행정국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교수, 사회단체 대표 등 8명의 위촉 위원 등 12명으로 구성․운영해 오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주시는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확정과 뿌리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 도청 서부청사 개청으로 경남 도청소재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서부대개발의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세 없는 시민중심의 4대 복지시책을 적극 추진하여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이루는 데도 최선을 다해 나감과 동시에 남강유등축제의 자립기반 구축과 독창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글로벌 축제로서 발돋움 하겠다”고 말하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가위원들은 진주시가 추진한 2015년도 주요업무 추진 결과를 심의․확정하였으며, 2016년도 주요업무 평가대상 업무로 대기업과 유망기업 유치 등 96건을 선정하고 시정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 진주시가 새롭게 도약하여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 개최 후 사진 있습니다】

 

 

 

조권래 기자 기자 edit06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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