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 반대

  • 등록 2016.07.28 1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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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10억원 아낀것 두고 시민들 축제성공 동의 못 한다.

 (진주/조권래 기자) = 진주시의회(의장 이인기)가 28일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한 입장을 권고문 형태로 작성해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시의회는 권고문을 통해 '지난해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 유료화로 축제예산 10억 원을 절감했다며, 유료화에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적시하면서, '유료화로 인해 진주시민들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는 '남강유등축제에 있어 가림막 형태 개선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꼬집고, '남강을 가리는 유료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주시의회는 '시비 1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축제성공이라는 자평에 시민들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무리한 전면유료화보다 점진적인 재정자립을 꾀할 것을 권고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의회의 권고에 앞서 28일 '시민단체 특혜의혹 제기 및 남경변 경관조성 관련 진주시 입장'이란 제하로 진주시 구본제 감사관이 기자회견을 주관한 가진자리에서 '남강유등축제 등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진주시가 진주시의회의 권고를 간과하고 지나갈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한 진주시의회 권고문 전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5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명예 대표축제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육성축제에 선정될 정도로 자리매김한 것은 진주시민들의 열정과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진주사람들은 예로부터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너른 평야가 있어 곡식이 많이 나거나, 상공업이 발달해 돈이 많은 고장이라서가 아니다.

지리산 덕유산에서 내려오는 덕천강 경호강 물을 담은 남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고 그 중심지에 가장 아름다운 촉석루와 진주성이 있기 때문이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뛰어난 문화유산, 진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가 오늘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

전통과 예술, 자연경관이 한데 어우러진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시민들의 자랑이었다.

진주시는 지난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로 축제예산 10억원을 절감했다며 유료화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진주시민들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진주시는 가림막의 과오를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중요한 것은 가림막 형태 개선이 아니다.

진주시의회는 축제예산을 절감하고 축제자립화를 이룰려는 진주시의 유료화정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절대다수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그 어떤 형태가 됐든” “남강을 가리는 유료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또한, 진주시는 2014년 축제 자립도 43%, 관람객 280만명과 1,600여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낸 성과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2015년 관람객은 7분의 1로 급감했으며, 상인들은 울상을 지었다.

시비 1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축제성공이라는 자평에 시민들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이에 진주시의회는 무리한 전면유료화보다 부분유료화로 점진적인 재정자립을 꾀할 것을 권고한다.


2106년 7월 28일

진주시의회 의원 일동.

조권래 기자 기자 edit06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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