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주도 진주성광장 조성 열린토론회 대성황, 이어질 다음토론도 기대돼

  • 등록 2016.08.26 14: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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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정치색채 아우르는 시민주도 토론회 진주정신 되살리나?

 

 (진주/조권래 기자) = 진주성광장 조성을 위한 시민주도의  '열린 토론회'가 지난 25일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토론시간을 넘겨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돼, 다음 토론회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이날 토론회는 진주성 촉석문 앞에서 진주대교에 이르는 7,600여 평의 토지를 어떻게 꾸밀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 발제자로 나선 (사)진주문화연구소 김수업 이사장은 "진주성을 지킨 계사순의의 선열을 제쳐두고 임진대첩만을 기념하는 광장은 옳지 않기 때문에 광장의 주제나 이름을 ‘진주대첩’이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고, "진주와 진주성의 역사를 오롯이 살리기 위해서는 가야시대 등 고대에서부터 형평운동과 농민항쟁을 담은 근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가치 담아야 할 것이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진주성이 역사적 가치를 살리지 못하고 복원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주성 광장에 마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진주성을 복원할 수 없을 것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발제자와 지정토론자들이 시민들의 질문과 의견을 듣는 모습

 제2 발제자로 나선 김덕현 경상대 명예교수 ‘진주대첩광장은 민관 협치 사업으로 하자’는 주제로 "외국의 사례와 진주의 특수성을 고려해 광장은 첨탑과 조각 위주의 유럽식 광장보다는 지붕과 회랑(回廊)을 갖춘 광장이 적합하다"고 제안하고, "광장은 민관 협치 사업으로 추진하고, 진주역사공원의 기능과 진주대첩과 계사년 순의를 극으로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에 참여한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 황경규 상임대표, 진주시 청년허브 등비빌언덕 유지황 공동대표, 진주성활성화연구회 김진국 회장 등 지정토론 참여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진주성광장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자들과 지정토론자 대부분은 진주성광장을 살리고, 구도심활성화와 진주를 관광도시로 발돋음 시키기 위해서는 교통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으며, 김수업 이사장은 "교통약자를 배려를 담은 차량통제가 필요하다", 유지황 공동대표와 김진국 회장 등도 "구도심 활성화와 관광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이들은 진주성광장은 진주시가 주도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한번 정했으면, 누가와도 안된다", "35만 진주시민의 의견을 다 들을 수 없다"는 이창희 진주시장의 발언에 대한 반대 의견을 우회적으로 분명히 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방청한 시민이 자신의 진주성광장 조성 방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

 또, 8~9명의 시민토론자들이 나서 발제자와 지정토론자들에 질의하는 시간도 있었으며, 시민토론자가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도 했다.

 한편, 이창희 진주시장은 축사에서 "시장이 마음대로 걷어낼 수 없다", "시민의 중지를 모으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해 "한번 정했으면, 누가 와도 안된다", "35만 진주시민의 의견을 다 들을 수 없다"고 밝히 지난 3월 있었던 진주시의회 제184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의 발언을 뒤집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역사진주시민모임(대표 : 김수업, 리영달, 정혜스님) 주관으로 열렸으며, 역사모임 실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은애 진주시의원은 "역사와 문화예술의 도시인 진주를 더 잘 가꾸어 가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토론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진주성광장 조성 열린토론회장의 모습과 발제자, 지정토론자들의 모습
조권래 기자 기자 edit06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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