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외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

  • 등록 2016.09.26 13: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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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상징, 성철스님의 이야기와 생애를 만날 수있는 곳

(진주/정희나 기자) =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남강의 동쪽에 위치한 겁외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문으로 유명한 성철스님을 기리는 곳으로 성철스님의 흔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1912년 산청군 묵상마을에서 태어난 스님은 25세인 1936년 해인사에서 승려의 계를 받은 이후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인 분이 되셨다.

참선과 묵상으로 이어진 스님의 삶은 해방이후 왜색으로 물들었던 불교의 사찰의 모습을 선풍운동으로 바로 잡았을 뿐만 아니라, 조계종의 종정으로 돈오돈수 사상을 내세워 불교계 논쟁의 중심이 되었던 분이다.

겁외사는 성철스님의 탄생지인 묵상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이자 20여 년간 성철스님을 시봉했던 원택스님이 창건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주지를 맡고 있다.

겁외사는 시간 밖의 절 즉 시간과 광간을 초월한 절이라는 의미로 그 이름만으로 말할 수 없는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사찰입구는 교차로가 되어 수 많은 자동차로 혼잡하고 시끄럽고 입구에 주차된 자동차들로 어수선하여 기존의 절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겁외사에는 사찰입구에 있는 일주문 대신 기둥18개를 받치고 있는 커다란 누각이 있다.

누각 정면에는 지리산 겁외사라는 현판이, 윗면에는 벽해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누각을 지나면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마당 중앙에는 성철스님의 사리가 모셔진 동상과 염주와 목탁 조형물이 세워져있다.

또한 중앙광장 우측에는 자기를 바로 봅시다로 시작되는 스님의 법어를 새긴 돌판이 있다.

긴 글을 읽어보니 구구절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세상에 자기를 바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볼 수나 있을까?

좌측으로 보이는 겁외사 대웅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삼존불상 대신에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광명의 부처 비로자나불이 모셔져있고 불상 좌측 벽면에 성철스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성철스님 동상 뒤편으로 2000년 10월 복원한 스님의 생가를 볼 수있다. 이곳은 스님이 대원사로 출가하기 이전,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스물다섯 해를 살았던 곳으로, 모든 건물은 새로 지어진 것이다.

혜근문이라는 현판이 달린 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선친의 호를 따서 율은고거라고 이름붙인 안채, 오른쪽에 사랑채인 율은채, 왼쪽에 기념관인 포영당이 있다.

안채에는 해인사 백련암에서 생활할때의 방 모습이 재현되어 있으며, 사랑채와 기념관에는 누더기 가사, 장삼, 고무신, 지팡이, 친필자료, 안경, 필기구 등 스님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불교와 세상의 변화를 이끌었던 개혁가였고 사상가였으며 종단의 분규가 아물지 않았던 1981년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되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로 전 국민의 불심을 깨우쳤던 성철스님의 이야기와 생애를 만날 수 있는 겁외사, 입장료는 무료이며 지나다가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기 매우 좋은 곳이다.

 

 

 

정희나 기자 기자 jhn56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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