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 작동 부주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농기계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0.6%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 1.5%보다 7배 높았다. 이는 고령의 농민들이 새벽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 농기계를 운행하는 데다 안전벨트 등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도 사망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봄 영농철과 가을 수확철에는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가 도로변을 운행하므로 이로 인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실정으로, 전년대비 농기계 등록대수는 10% 줄었는데 반해 1만대 당 사망자수는 오히려 2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차량대수(농기계포함)는 10.8% 증가했지만 1만대 당 사망자가 17.1%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가을 수확철 발생하는 심각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농민들이 야간운행을 자제하여야 하고, 부득이 야간운행 시에는 반드시 적재함 등에 반사지를 부착해 뒤따르는 차량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 설치가 필요하며, 차량운전자는 가을철 국도, 시골길을 운행시에는 전동휠체어, 4륜오토바이, 경운기 등 농기계가 항상 움직이는 적색신호등 이라는 마음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