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의 명예가 곧 나의 명예다

  • 등록 2016.10.05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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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지배는 우리나라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치욕을 안겼습니다.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왜구와 일본제국주의의 이름으로 끼친 해악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시기 그들의 잔인하고도 포악한 억압에 괴롭힘 당하지 않은 이 땅의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만 나라 없는 설움을 고스란히 가녀린 몸으로 받아야했던 '위안부'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딸이요 자매요 누이였던 이들입니다. 중국으로 남양군도로 끌려간 조선의 딸들은 20여만 명, 광복과 함께 귀국한 이는 2만여 명,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머나먼 이국땅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공포에 떨며 주검이 되었습니다. 단지 힘 없는 이 나라의 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위안부'는 성노예였습니다.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으로 당연히 받아야할 존엄에 대한 어떠한 대우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줄 곳 그들을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으며, 돈 받고 몸 파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미 나온 증거로 볼 때 강제 동원이나 거짓말에 속아 처음에는 근로 정신대란 이름으로 끌려갔다가 모두 '위안부' 신세가 된 것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장군 한명의 이름을 더 외우자는 말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역사속의 일들을 잊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라는 뜻이라 여겨집니다.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그 역사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그 꽃 같았던 소녀들(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뜻있는 이들이 나서서 나라 곳곳 50여 곳의 지역에 '위안부' 기림상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사는 경남에도 통영·거제·남해·하동·창원 다섯 곳의 시·군에 기림상이 세워졌습니다.

나는 진주지역에 기림상을 세움으로써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성노예가 되어 참혹하게 인권을 짓밟혔던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드높여 인권과 평화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이어가는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세울 기림상은 추진과정 자체가 인권·정의·민주· 평화에 대한 우리들의 뜻을 담아 시민의식을 높이는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그 분들은 조선의 딸이면서 아내요 어머니가 될 신분이었습니다. 그 아픔을 내 것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후세에게 나라 없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 일깨워야 합니다. 지난 4월 우리들은 그 아픔들을 기억하고 굴종 없는 평화에 대한 우리들의 바람을 나타내고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세웠습니다.

저항과 기개의 도시 진주가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십시오.

우리나라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라고 신고한 이는 238명입니다. 이제 살아 있는 이는 40명뿐입니다. 이 분들은 일본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며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미 노쇠해진 그들을 위해 아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들이 모두 돌아가고 난 뒤가 아닌 지금 진주시민이 나설때입니다.

 

참여계좌 농협 351ㅡ0881-2879-43 (일본군 위안부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

전화 055) 761-0411/010-9238-3240

 

 

 

경남도민뉴스 기자 webmaster@gnd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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