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설영효 기자) = 봄의 전령’ 매화에 이어 벚꽃·배꽃·철쭉 등 다양한 봄꽃이 연이어 피는 별천지 하동군에 전국에서 몰려든 꽃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 지난 주말·휴일에만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으며, 내달 야생차문화축제와 꽃 양귀비축제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사를 통한 예약 관광도 잇따라 올해 관광객 650만명 유치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3일 하동군에 따르면 섬진강변의 지리산 기슭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하루 평균 1만명, 주말·휴일 3만명의 상춘인파가 찾아 꽃구경을 했다.
또한 매화가 만개한 지난달 25·26일 섬진강변의 먹점마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먹점골 매화꽃축제가 열려 성황을 이루는 등 하동읍∼화개장터 19번 국도변의 꽃단지와 주요 관광명소에는 연일 관광인파로 붐볐다.
섬진강을 아우르는 100리 테마로드에도 수도권의 ‘길을 찾는 사람들’ 회원을 비롯한 전국의 트레킹 동호인들이 잇달아 찾아 섬진강의 절경을 감상하며 힐링 시간을 가졌다.
또 배꽃과 철쭉이 피는 4월에도 꽃천지 하동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현대·롯데·갤러리아·뉴코아 등 서울의 유명 백화점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고려대 의대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여행그룹 명인이 백화점과 은행 등의 우수 고객을 300백여명을 대상으로 5일간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길, 하동야생차박물관 등 다례체험까지 하동투어를 실시한다.
전남 순천에 있는 승주컨트리클럽도 매주 우수고객 40∼55명씩 오는 11월까지 3000여명을 대상으로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 천년고찰 칠불사, 야생차박문관 등 하동의 주요 명소를 투어한다.
그리고 창원대학교 창원여성지도자협의회도 5일 회원 190명이 하동을 방문해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와 알프스푸드마켓, 최참판댁, 매암차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여행한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관광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삼신트라벨이 지난 1일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십리벚꽃 길과 화개장터, 야생차박물관, 최참판댁, 청학동 삼성궁 일원을 여행했다.
이어 일본 요리테마 등 아웃바운드 여행사들도 현지인의 녹차관광을 위해 4일 관련 여행사의 상품개발자 6명이 우리나라 차 시배지 화개면을 찾아 야생차잎따기, 수제차 만들기, 다례체험 같은 팸투어를 실시한다.
상품개발자들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차에 관심이 있는 일본 관광객을 모아 하동녹차가 본격 생산되고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리는 4∼5월 하동 왕의 녹차 여행이 실시할 계획이다.
하동 농·특산물 수출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3월 29∼4월 6일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3국에서 시장개척 활동을 하고 있는 윤상기 군수가 각 나라마다 관광설명회 등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동남아 관광객의 하동 투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물길과 꽃길의 고장답게 올 봄부터 알프스 하동을 찾은 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올해 관광객 650만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동을 찾는 내외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교통·숙박·편의시설 등의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