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입체의 <한바탕 꿈>, 한국연극지에 리뷰로 실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대표공연으로

  • 등록 2024.09.11 13:47:38
크게보기

1983년에 창단, 30년 동안 거창국제연극제를 성장 발전

 

[경남도민뉴스=경남도민뉴스 기자]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에 초청되어 8월 1일 썰매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극단입체의 <한바탕 꿈> 공연을 직접 관람한 조성훈연극평론가가 거창국제연극제의 대표성을 띈 작품으로 리뷰를 써 한국연극제 9월호에 공연리뷰로 게재되었다. 한국연극지는 한국연극협회의 전문연극잡지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연극잡지이다.

 

한국연극지 9월호에 “연극으로 본 분단 인식과 이데올로기의 해체” 란 타이틀로 게재된 조성훈평론가의 리뷰에 의하면 거창이 낳은 극단입체가 1983년에 창단되어 1989년에 거창국제연극제를 태동하고 30년 동안 거창국제연극제를 성장 발전시킨 공로를 밝히며 극단입체의 작품이 2014년 “오월의 석류”이후 처음으로 거창국제연극제에 제자리를 찾은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이미 입구와 출구가 준비된 예고된 결말을 가지고 있다는 제약이 있지만 ‘남순’을 통해 전달되는 “부재자 증명”의 여정이 이 연극의 표상이면서 예고되지 않은 분단의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말해주고 있다. 아마도 분단의 ‘부서진 세계’의 재생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그 ‘삶’과 ‘관계’에서 ‘인간에 대한 연민’에 있다는 것이다.

 

극 말미의 ‘남순’의 대사 “가족도 못 만나는 우리사회가 잘못이지, 한바탕 꿈이었어!” 라는 자조 섞인 절절한 목소리는 평생 누군가를 기다리며 사는 고통이 있는 이들을 재발견하면서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보다 뚜렷하게 전달해준다.

 

분단이데올로기의 문제에 대한 대개의 작품이 이념에 의한 억압과 개인과 사회의 단절에 대한 관념화된 저항을 보여주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바탕 꿈>은 마치 상처 받은 자가 상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연극의 대단원이 사실 극복되지 않은 분단인식의 무거운 과제를 확인시키고 있으며 분단현실의 극복방안을 되묻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문제이자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을 말해주는 것이면서 작품에서 벌어진 꽃집의 팩스로 인한 간첩사건이나 식당의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이용한 사기사건 같은 ‘소동’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분단인식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간곡히 전한다.

 

양수근 작, 이종일 연출의 <한바탕 꿈>은 극단입체가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에 출품한 작품으로 지미리, 유승일을 비롯한 13명의 배우들이 열연하고 15명의 스텝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만들어진 작품이며 차후 국립극장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백형찬 기자 gc9811@daum.net
© Copyright 2015 경남도민뉴스 All Right Reserved


경남도민뉴스 gndnews1.com /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열로 162-1 / E-mail : gchooy@naver.com / Tel : 055-942-9812 / 010-4192-0340 / Fax : 945-8257 등록번호 : 경남 아 02311 | 등록일 : 2015년 04월 22일 | 발행연월일 : 2015년 5월 7일 | 발행/편집인 : 백형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형찬 © Copyright 2015 경남도민뉴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