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현대사 바로 알리기 나섰다

  • 등록 2017.08.02 1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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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고교생 및 일반인 견학 줄이어

(산청/정희나 기자) =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에 위치한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이 중고교생 대상 견학 프로그램으로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은 1951년 2월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 거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산청과 함양 지역 청소년에게 우리 고장 역사를 알리며 추모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11월 개소 이래 올해로 13년을 맞이하는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은 어떤 곳인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7일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제5호인 작전명 ‘견벽청야’를 수행하며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무고한 민간인 705명을 학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때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합동 묘역이다.

◇ 공원 조성 연혁 및 취지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은 1996년 1월 5일 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공포와 1998년 2월 17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의 사망자 및 유족결정에 의해 사업이 추진됐다. 2001년 12월 13일 합동묘역조성사업 착공 이후 4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4년 10월 17일 준공, 그해 11월 12일 정식 개소했다.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아픈 상처 위로하며 불행했던 한국 현대사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운영 현황

산청군에서 2명, 함양군에서 1명 총 3명이 근무중이며, 올해 예산규모는 국비 3억4천만원, 군비 3천8백만원 등 총3억7천8백만원이다. 추모공원의 총 면적은 74,890㎡으로 합동묘역, 복예관, 위령탑, 위패봉안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묘역 안정기수는 산청 251기, 함양 135기 등 총 386기로, 유족회 주장 희생자 수 705명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건 당시 일가족이 몰살돼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그램 내용

추모공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 오전 오후 각각 1차례씩 산청군, 함양군 소재 중고교생들이 추모공원을 방문해 역사교육관 1층에 마련된 제1·2전시관과 2층 영상실에서 산청함양사건 영상홍보물을 관람하게 된다. 이어 추모공원 해설사의 역사교육을 받고 위패봉안각 등 추모공원 각종 시설을 견학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 추모공원 견학 프로그램 참여 방법

상반기 산청군과 함양군 교육지원청 및 지역 중고교에 견학 관련 안내공문을 이미 발송한 바 있다. 견학을 희망하는 학교는 견학 예정일 최소 1주일 전 추모공원에 전화 및 공문 등을 통해 사전 일정 협의 후 견학이 가능하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꿈길’ 홈페이지에 추모공원 견학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올해 지방행정연수원 5급 승진 리더 연수생, 함양 금반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 산청 경호중고교 학생 및 교사, 전남 제22기 중견리더양성과정 교육 연수생, 민주평통자문회의군산시협의회 및 통영고등학교 교사 등의 단체가 추모공원을 방문한 바 있다.

방문객들은 전쟁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한 국군에 의한 양민 학살사건에 놀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소감을 방문록에 남겼다.

산청함양양민학살사건은 충북 영동의 노근리 사건, 경남 거창의 양민학살사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다. 산청군은 지역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비극적인 현대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모공원 홍보 및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고 있다.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은 올해 처음 실시된 견학 프로그램 종료되면 효과성과 장단점 분석 향후 연례 행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희나 기자 기자 jhn56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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