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최병일) = 거창군 가조면(면장 이해용)은 익명의 기부자가 직접 수확한 햅쌀(20㎏) 10포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며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조면은 “이 기부자는 매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추수가 끝나면 수확한 햅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을 기부해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기부자는 연락도 없이 퇴근시간 즈음 본인이 직접 햅쌀을 실어와 면사무소에 내려놓고 돌아갔다”고 했다.
쌀을 지원받은 어르신들은 그동안 매달 싼 값에 정부에서 지원되는 양곡을 사서 밥을 지어 먹었는데 이 달에는 햅쌀을 먹을 수 있어 건강해지는 것 같다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함을 꼭 전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그만 보탬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힘들고 어려운 이웃 없이 모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해용 면장은 “가조면민의 나눔 선행을 통해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 행정에서도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