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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검, 한동훈의 정치도박

찻잔속 미풍일까?, 쓰나미 폭풍일까?

 

[경남도민뉴스] 지난 20~21일 시행한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무선 ARS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내 이지만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와 호감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이 대표를 따라 잡은건 의미있는 수치다.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거대 양당의 혁신 경쟁이 최대 화두이자 과제로 떠오른 마당에 국민의힘은 혁신의 흉내라도 내고 있지만 민주당은 끝없는 내홍과 분란으로 이재명 1인 지배체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개혁파의 압박으로 이재명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법도 하지만 그를 둘러싼 강고한 호위세력들은 꿈적도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대표를 결사옹위하며 친명일색 공천을 준비하고 사법리스크 또한 시간끌며 총선을 넘어 대선을 바라보는 장기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또한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요지부동이고 민주당의 끝없는 헛발질과 실책에도 불구하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중 한동훈 구원투수 카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당원들의 손으로 뽑은 개혁적 색깔의 이준석 당 표를 쫓아내고 윤 대통령과 친윤이 만든 김기현 대표마저 밀어내더니 칼잡이 한동훈을 구원등판 시키는 모험을 했다.

 

연일 회자되는 한동훈은 1973년생으로 약관50세다 서울 토박이로 검찰의 주요부서를 넘나들며 탁월한 수사력을 인정받은 천재형 칼잡이다 고려 ‘무신의난’으로 정권을 잡은 이름난 무사 이의방 정중부 이의민 이고 최충헌 등과 함께 당대 최고 최초의 칼잡이로 알려진 이는 척준경이다 이성계 최영 유금필 장군등에 견줄만한 백전불패 용장이지만 정치적 식견이나 시대를 읽고 통찰하는 혜안이 없어 간신 이자겸과 손을 잡아 반역자로 이름을 올린 불운한 칼잡이다.

 

조선 중기때 조선제일검으로 꼽히는 김체건을 비롯해 사극을 통해 널리 알려진 세종대왕의 최측근이자 내금위장으로 활약한 무휼이 대표적 칼잡이다 무휼 또한 가난한 집안의 9남매 중 맏이로 홀 할머니를 모시는 무식쟁이 장사였지만 무술스승 홍대홍 문하에서 탁월한 실력을 쌓아 태종 이방원에게 발탁된다 그후 태종 이방원의 명에 따라 재임초기 세종임금을 보좌하게 된다 ‘능히 혼자서 100인의 무사를 대적할 조선 제일검’이라고 태종 이방원이 말할 만큼 신뢰하는 무사였다 이처럼 칼잡이들은 그 쓰임새와 능력에 따라 일회용 소모품이 되기도 하고 태조 이성계처럼 한 시대를 여는 성공한 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엘리트 검사로 수사이력 또한 화려하다 초임검사시절 sk그룹 부당거래, 분식회계 사건을 맡아 최태원 회장을 구속할 만큼 강단이 있었고 어렵고 복잡한 기업회계를 꿰뚫어보는 실력과 능력이 돋보였다 또 현대차그룹 비자금, 부당자금 전달 사건으로 정몽구 회장을 구속했고 론스타주가조작사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뇌물공여 구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뇌물구속, 전병헌 정무수석 뇌물 기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사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구속,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 거악척결에 성과를 보였다.

 

유년기에는 미술에도 소질이 있었고 성장하면서 모범생 수재로 인기와 리더십이 있었지만 반골 기질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법대 4학년인 22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군법무관시절 소속부대 상관인 중령을 수뢰죄로 인지 수사해 구속하고 헌병대장을 체포할 만큼 원칙과 강단이 돋보였다 현직 검사시절엔 요직을 두루 거치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고 수사원칙은 ‘세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간단하고 명쾌한 석줄 요약이 국민 공감을 얻고 상식적 정의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영논리를 배제한 원칙주의적인 그는 좌고우면 없이 돌진하며 수사를 ‘독립운동하듯’한다는 평을 듣는다 형사사건과 권력비리를 비롯해 경제사건과 부패 및 비리사건 수사에 능한 그는 ‘경제검사상’을 수상할 만큼 천재적 능력을 보였고 수사에는 정략적 판단이나 외압에 굴하지 않는 강골검사로 정평이 났다.

 

그러나 그의 젊고 참신한 개혁적 이미지는 외형적으로 비춰진 모습으로 이제부터는 성과와 내용이 더 중요하다 그가 말한 ‘사람에 맹종하지 않는다’는 소신과 원칙대로라면 위기와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 정치판을 새롭게 개혁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신선한 정치실현이 돼야한다 당장 눈앞에 놓인 녹록치 않은 과제인 대통령과 당과의 수직적 관계 청산과 수평적 협력관계 정립,  선거승리 복안을 내 놔야한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현재의 병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과 수술을 해야 한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천막당사처럼 풍찬노숙도 감당할 결기와 각오로 개혁저항세력과의 일전도 불사해야 한다 당내 저항과 반발, 분열을 봉합하고 혁신을 이루는 길이 험하고 멀지만 수도권과 중도층 청년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며 한동훈다운 반전의 매력을 국민은 바라고 잇다 국민이 바라는 혁신과 개혁을 ‘조선제일검’ 답게 칼질하길 바라지만 정치는 베는것만 능사가 아닌 종합예술인 만큼 쾌도난마 결기도 필요하고 얽힌 때로는 실타래를 인내심 갖고 풀어야 할때도 있다.

 

이제는 주목받는 정치인 한동훈으로 새로운 리더십과 정치적 실험이 대한민국 현실정치에서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선제일검의 유쾌한 칼질, 그 시작이 기대된다.

<민호현 거창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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