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도 피어난 '너도바람꽃', 봄의 전령사 역할 톡톡히

  • 등록 2025.03.19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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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산생태수목원 계곡에 봄을 알리는 '너도바람꽃'이 꽃망울을 터트림
지난 겨울 폭설로 약 3주 늦게 개화한 '너도바람꽃', 고산지대의 봄 도래 신호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경상남도 금원산생태수목원의 계곡에서 봄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너도바람꽃'이다. 이번 겨울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해발 900m에 위치한 이 고산수목원은 다시 한 번 내린 눈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어느새 너도바람꽃이 땅속에서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너도바람꽃은 봄바람을 몰고 온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다년생 초본이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 산지의 반그늘 계곡에서 자라며, 다습한 부엽토가 쌓인 곳에서 잘 자란다. 줄기는 연약하고 키는 약 15㎝ 정도로, 잎은 깊게 3갈래로 나뉜다. 흰색 꽃은 2㎝ 내외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빛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변화를 보인다. 열매는 6~7월경에 맺힌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의 김두익 소장은 "너도바람꽃은 지난해에는 2월 하순에 개화했으나, 올해는 유난히 많은 폭설로 인해 약 3주 정도 늦게 꽃을 피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산지역 전문수목원으로서 식물유전자원 보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해빙기 시설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너도바람꽃은 금원산생태수목원에 봄의 도래를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너도바람꽃의 개화 소식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백형찬 기자 gc98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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