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사과농가, 기후변화와 고령화에 맞선 대응책 절실

  • 등록 2025.04.11 1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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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회 거창군의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
기후변화로 인한 사과농가의 위기 대응을 위한 스마트 과수원 조성 추진
농업용 로봇과 노지 스마트농업으로 농가 경쟁력 강화 모색

 

[경남도민뉴스=백형찬기자] 거창 지역은 사과 재배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며, 현재 1,850농가가 1,740ha의 면적에서 재배를 진행 중이다. 사과는 이 지역에서 단일작물로 가장 높은 농업 소득을 기록하며 거창의 경제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에 더해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위협이 사과농가를 압박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과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한 냉해 피해와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일소 피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더불어 병해충의 급증도 사과농가의 큰 걱정거리다. 이러한 문제들은 거창 지역 사과농가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거창군은 농식품부의 2025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정적 생산 기반을 시험 중이다. 또한, 2020년부터 2029년까지 368억 원을 투입하여 400ha의 다축과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의 농업용 로봇 실증사업과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에도 선정되어 기술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사과재배지는 점점 북상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기후변화 대응 대책과 기술 개발, 보급 없이는 20~30년 내에 거창 사과는 사라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거창군의 행정은 신품종과 신기술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특히, 고온에서도 품질이 유지되고, 개화기가 지연되는 품종,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사과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거창군은 '마이'와 '화이트문' 등 가공시 수율이 높은 품종의 시범 도입을 통해 품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품종의 고른 보급을 통해 노동력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상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냉해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도 중요하다. 통로형 온풍 공급 기술 등이 개발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설치한 농가는 소수에 불과하다. 스마트 사과 특화단지는 미래형 과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재래식 과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 경제적 어려움과 고령화로 인해 농가에만 맡겨놓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거창은 전국 사과 5대 주산지로, 병해충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을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과 데이터 축적이 이루어질 때 사과농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다. 모든 재배 과정에서 농가가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언제든지 큰 재앙이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하고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보 제공과 과원 관리는 능동적인 농가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농가를 기준으로 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거창 사과농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행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백형찬 기자 gc98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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