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신석주 기자]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이 부산의 과거를 돌아보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12월 21일까지 부산어촌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재첩, 부산을 품다' 전시는 한때 부산의 주요 산업 중 하나였던 재첩잡이를 중심으로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 부산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재첩잡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 사진, 영상 자료를 통해 부산 재첩어업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부산만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과거 재첩잡이와 재첩국 행상, 요식업 등에 종사했던 부산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과 사라진 재첩잡이의 기억을 기록한 구술자료 등이 공개된다.
전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인 '재첩의 여정, 부산과 낙동강'에서는 재첩의 종류와 생태, 그리고 '재첩'이라는 단어의 어원과 다양한 재첩잡이 방식, 부산에서 재첩이 사라진 과정, 그리고 최근 시의 재첩 복원 노력에 대해 소개한다. 두 번째 부분인 '재첩국, 기억을 담다'에서는 재첩 섭취의 역사와 현재 재첩국이 부산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조명하며, '재칫국아지매'로 대표되는 재첩 행상인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의 이윤순 관장은 "과거 재첩으로 유명했던 부산의 낙동강 하구역 일대의 재첩잡이와 재첩국의 역사, 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과거의 잊혀진 기억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의 공식 누리집이나 박물관 전시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잊혀진 전통과 문화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