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신석주 기자] 부산도서관은 (사)문화복지공감과 공동으로 오는 2일부터 7월 20일까지 17일간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정신장애인 수필전 <우리동네,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정신장애인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삶의 결을 수필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친근한 이웃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들의 사회참여 활동을 촉진하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도서관의 예산과 전시실 지원, (사)문화복지공감의 작품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공감문화예술제'에서 수상한 정신장애인 작가들의 수필 작품 41점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 작품들은 핵심 부분을 발췌하여 이미지와 함께 보드와 액자로 제작됐으며, 큐알(QR) 코드를 통해 수필 원문 전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회 첫날인 2일 오후 2시에는 도서관 지하 1층 '모들락극장'에서 장애인 기관·단체 직원, 정신장애인 작가와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와의 만남과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유숙 공감문화예술제 추진위원의 진행으로 전시 참여 작가들이 그들의 창작 과정과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피아니스트 강대현과 기타리스트 손현준의 연주로 음악 콘서트가 개최된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17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문화복지공감은 문화 격차 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장애인, 다문화,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은 (사)문화복지공감과 협력하여 매년 정신장애인 대상의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해 왔으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박은아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인 작가들에게는 사회로 나아가는 멋진 데뷔 공간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장애인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 즉 발상의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이번 전시 외에도 시민 대상 점자 교육을 비롯해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공감 인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 대상 점자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 문의 사항은 부산도서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이번 전시는 장애인 작가들이 사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