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서용재 기자] 디자인이 기후위기, 도시 불평등, 자원순환, 공동체 회복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가 6월 30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세계 유일의 공공형 글로벌 어워드로 올해 7회를 맞이했다.
2019년 첫 개최 당시 75개 작품 접수로 출발한 이래, 2025년에는 74개국에서 941개 프로젝트가 출품되며 6년 만에 1,10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IF, 레드닷, IDEA와 같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보다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한 것으로, ‘서울디자인어워드’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한다.
특히 이 어워드는 미적 완성도나 산업적 성과를 넘어, 디자인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실제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함께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올해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상의 외연과 의미를 한층 넓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계적 디자인 전문 미디어 '디자인붐(designboom) 특별상' 신설이다.
'디자인붐 특별상'은 디자인붐이 직접 심사·선정하는 특별상으로 총 3선이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디자인붐 플랫폼을 통한 특집기사 게재 등 글로벌 홍보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디자인어워드가 단지 수상에 머무르지 않고, 우수한 프로젝트와 디자이너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확산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과 기관의 지속가능 디자인 실천을 조명하는 ‘ESG 디자인 임팩트상’도 올해 새롭게 마련됐다.
ESG가 경영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은 현재, 친환경 소재 활용, 사회적 포용성, 지역사회 기여,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구조 설계 등 기업과 기관의 디자인 역시 사회적 책임과 연결되고 있다. 재단은 이번 신설 부문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기업·기관의 우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디자인이 ESG 가치를 구체화하는 실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청년 디자이너를 위한 문도 넓혔다. 기존 ‘컨셉상’은 올해부터 ‘영디자이너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내외 대학(원)생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접수 분야 중 본상은 생산ㆍ개설되어 사용자가 있는 프로젝트 또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면, 영디자이너상은 디자인 컨셉 목업, 프로토타입, 기획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디자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차세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국내외 대학(원)생의 참여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실현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가 국제적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수 분야는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바탕으로 ▲건강과 평화(Health & Peace) ▲평등한 기회(Equal Opportunities) ▲에너지와 환경(Energy & Environment) ▲도시와 공동체(Cities & Communities)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접수는 오는 6월 30일까지다. 접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를 통해 3월 30일부터 6월 30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영문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다.
10월에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시상식과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민간 협력 기반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대상은 미국·나이지리아의 ‘자자 에너지 허브(Zaria Energy Hub)’가 차지했다. 이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농촌의 전력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허브와 충전식 배터리 시스템을 구축한 에너지 불평등 문제를 디자인으로 풀어낸 대표 사례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소액 요금으로 조명과 휴대전화 충전, 선풍기 등 일상에 필요한 전기를 사용하고, 현지 재료·인력을 활용한 제작 방식으로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더 나은 일상을 만들고,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키는 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하는 담론의 장”이라며 “선한 영향력으로 변화를 이끄는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