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현재 전국적으로 해양수산부 주관 가을철 불법어업 일제단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약 한달간 단속은 한마디로 어민들에게 '엄포용' 단속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경남 사천시 신수도 동쪽 해역 일원에는 이른 새벽에 그것도 불법 어구까지 장착(裝着)해 매일 바지락을 마구 싹쓸이하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은 찾아 볼 수 없다며, 제보자는 수박 겉핥기식 단속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달초 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 주관으로 '가을철 불법어업 전국일제 단속'을 8일부터 이달말까지 동해어업관리단을 비롯해 도·시·군, 해경, 수협 등이 교류하며, 육·해상 전반에 걸쳐 단속에 들어가 무허가 무신고 어로행위, 허가 받은어업외 불법어로행위, 치어포획 및 판매행위 금지, 그물코 규격위반, 잠수기어선 분사기 및 흡입기로 바지락 채취행위 등을 중점 단속했다.
하지만, 지금도 불법 어로행위가 활개치고 있는 현장까지 어민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는데도 단속 실적이 전무하다는 것은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바다밑을 흡입기와 분사기를 이용, 각종 패류(貝類)를 마구 남획하고 있어 패류뿐 아니라 정착성 어류 산란장까지 폐사시켜 어족자원 씨를 말리고 있다.
이때문에 볼락, 노래미, 감성동 등 정착성 어류들이 모자반, 잘피 등 해초류에 산란해 놓은 것을 흡입기나 분사기로 인해 죄다 떨어져 폐사케 하고 있어 보다 철저한 상시 단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어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어민 A 모(61)씨는 "바지락을 다량 채취하기 위해 흡입기를 이용, 뻘층을 빨아들이면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 치어패류는 모조리 죽거나 망가지기 일쑤이고, 분사기는 바다밑을 공기로 쏴 딱딱한 저층 바닥 맨살이 드러날 정도로 황폐화 된다"며, "해수부를 비롯해 일제 단속을 약 한달간이나 벌이고도 실적이 단 1건도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