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최병일) = 거창군 위천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강국희)는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무월 들녘과 저수지에 담수를 공급하기 위해 민·관·군이 하나 되는 대대적인 긴급 물대기 작전을 진행했다.

군과 군의회, 위천면에서는 긴급재정을 투입해 관정 굴착을 시행하고, 이것으로는 차지 않는 물을 채우기 위해 고제 댐의 물을 끌어 오기로 결정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면담과 현장 점검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임시수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2～3일간이라도 저수율 0%의 무월저수지에 물길을 끌어오는 데 합의점을 찾고 긴급 수로 확보에 전력을 쏟았다.

이날 물대기에서는 위천119안전센터와 위천·마리·북상면대장병들, 위천파출소, 위천농협 직원 등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임시수로를 거쳐 온 펌프장의 물을 무월저수지까지 옮김으로써, 농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공유하는 훈훈한 한해대책 현장을 방불케 했다.

강국희 면장은 “이번 물대기 작업에 참여한 여러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하늘의 비는 메말랐으나 우리의 땀과 정성의 비는 계속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