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수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 국민의힘 공천 파행 사태가 거창 지역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본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도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거창이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 같은 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거창군수 후보로 나선 최창열 후보는 “거창군수 자리는 누구의 하사품이 아니라 6만 군민의 대표 자리이자 거창의 자존심”이라며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그 모든 과정에서 거창군민이 단 한 번이라도 주인공이었던 적이 있었느냐”며 “거창군민은 도대체 국민의힘에게 어떤 존재인가”라고 되물었다.
법원 역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 재판부는 경선 절차와 관련해 “객관적 합리성과 타당성을 현저히 잃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이를 두고 “예비후보들이 군민이 아니라 공천권자만 바라본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정당 내부 계산이 거창의 미래와 군민의 뜻보다 앞선 공천이 결국 파행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거창은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른바 ‘공천 절대 우위’ 인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는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게만 잘 보이면 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무조건적 지지가 낳은 결과는 지역에 대한 정치적 무시와 거창의 위상 추락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공천 논란과 별개로, 이번 선거의 중심은 결국 지역 경제와 군민의 삶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후보는 군민의 선택을 받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며 “정당의 색깔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거창의 들녘과 골목, 학교와 병원,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고령화 시대의 의료·돌봄 체계 구축, 지역 내 자금 순환과 활력 회복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후보들은 공천장이 아니라 정책과 실력으로 군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정당 공천 경쟁이 아닌 정책 경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후보는 스스로를 ‘실용 정치’를 내세운 후보로 규정했다. 그는 “보수냐 진보냐가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거창 경제에 도움이 되고 군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진영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이익보다 거창의 몫이 먼저이며, 보수도 진보도 군민의 삶 앞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를 ‘거창의 자존심을 세우는 선택’으로 규정한 그는 “갈등과 분열, 줄 세우기로 점철된 낡은 구태정치가 다시 거창을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군민 여러분께서 직접 거창의 자존심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최 후보는 “상식이 통하는 거창을 만들겠다”며 “군민의 삶을 먼저 보는 군정을 만들고, 거창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공천장이 아니라 사람을 봐달라. 구태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 달라”며 “새로운 거창, 상식이 통하는 거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공천 파행이 지역민들의 정치 불신을 키우는 가운데, 이번 거창군수 선거가 정당 공천 구조에 대한 심판이자 정책과 실력 중심의 선거로 전환되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