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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거창군수 후보 ‘무공천’…“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맡기겠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가처분 인용으로 공천 효력 정지된 경남 거창군수 선거구 상황
후보 간 극심한 갈등과 고소·고발 수사 이어지는 가운데 무리한 공천 대신 무공천 결정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과 법적 분쟁이 격화된 경남 거창군수 보궐선거에서 끝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이에 따른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공천 효력이 정지되자, 당 지도부가 ‘무공천’이라는 강수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거창군수 선거구와 관련해 “당초 후보가 확정됐었지만,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후보들이 법원에 낸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간 극심한 갈등 양상과 더불어 관련 고소·고발 등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에 무리한 공천 대신 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맡기기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거창군수 선거구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후보들 사이에 내홍이 불거진 데다, 당원 명부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공천 정당성이 크게 흔들려 왔다. 결국 일부 예비후보들이 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당의 공천 결정은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 같은 법적·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추가 심사나 재공천 절차를 밟기보다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 안팎에서는 공천 강행 시 ‘공천 불복’과 추가 소송, 수사 확대 등으로 지역 민심 이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거창군수 선거는 정당 공천 후보와 다수의 무소속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이 “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강조한 만큼, 실제 투표 과정에서 정당보다는 인물과 지역 현안 대응 능력이 더 큰 변수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한편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과 내부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지역 조직 관리 부실이 결국 무공천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자성론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공천 절차 전반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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