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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구인모 거창군수 출마 선언…국민의힘 정면 비판

국민의힘 ‘거창군수 무공천’ 결정에 반발한 탈당 출마
“당원명부 유출·경선 파행, 군민사기극…비정상의 정상화 이룰 것”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2026년 5월 14일 오후 2시, 거창읍 거함대로 77 희성타운 1층. 지지자와 내빈, 언론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인모 전 거창군수가 무소속 거창군수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8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뒤 하루 만에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당심 직선 승부’에 나선 것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기범 거창군 지회장은 지지선언을 통해 “정당의 공천장은 사라졌지만, 거창을 걱정하는 군민의 뜻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거창군민이 직접 판단하고, 군민의 손으로 군민공천자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 캠프는 신종학, 김영철, 김기범, 김영조, 정연희, 박우상, 조매정 등 7명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하며 본격 선거 체제를 갖췄다.

“지난 3월 26일 국민의힘 거창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해 기호 2번을 달고 민생 현장을 누비며 군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고자 뛰어왔다”며 “그러나 거창군 사상 초유의 군수 무공천이라는 무책임과 무능, 반칙과 의혹의 정략적 꼼수 결정으로 어쩔 수 없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목이 메인 채 “8년 전 민선 7기 국민의힘 거창군수 후보로 당선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를 받아주시고 키워주신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군민과 당원들께서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의 거창군수 무공천 결정을 “군민사기극”에 가깝다고 규정하며, 그 책임의 핵심에 신성범 국회의원이 있다고 직격했다. 구 후보는 신 의원이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거창군수 선거는 100% 경선에 의한 민심을 따르겠다”, “공천 개입 않겠다”, “공천은 국회의원 무덤이다. 민심이 바라는 대로 가는 게 핵심”이라고 공개 약속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까지 들고 나와 공천 불개입, 민심에 따른 경선, 특정 후보 편들기와 공천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천명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세 차례 군수 여론조사 경선으로 민심의 분노와 불신을 불렀고, 책임당원 명부가 사전 유출돼 부정경선·사전선거운동 의혹으로 검찰 고발까지 당하는 엄중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구 후보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 이후에도 “지역 국회의원은 수사의뢰나 진상규명, 재발 방지책 없이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 사흘 만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문 한 장으로 끝냈다”고 꼬집었다. 이후 이의신청으로 공천 발표가 연기되고, 명부 유출 관련 후보의 공천 제외와 재경선에서 승리한 자신에 대한 공천이 확정됐으나, “경선에서 배제된 두 후보의 법원 가처분이 인용돼 공천이 취소되는 코미디 같은 촌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거창군수 공천은 경남도당 공관위에서 중앙당 공관위로 넘어갔고, 지난 6일 5명의 후보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경선을 하기로 했지만 구 후보를 제외한 4명은 경선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상식과 원칙대로라면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는 포기로 간주하고, 유일한 등록 후보인 저를 단수공천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중앙당이 경선 연기와 취소 끝에 무공천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시험장에 들어오지 않은 후보를 구제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경선 파행과 공천 잡음, 반칙과 부정의 근본 원인은 당원명부 부정 유출과 사용 의혹에서 시작됐다”며 “이 범죄가 없었다면 이의신청도, 경선 발표 연기도, 두 번 세 번의 경선도, 법원 가처분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인 명부 유출과 개인정보 유출, 업무방해 범죄를 왜 감추고 회피하며 책임지지 않는지 군민과 당원은 묻고 있다”고 했다.

“평소 소신이라던 공천 불개입과 경선 원칙론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고, 군민을 속인 거짓말이었는지 묻는다”며 “오늘의 무공천이 신성범 의원의 차기 4선 가도를 위한 정략적 파트너 선택, 총선 잠재 경쟁자 견제를 위한 꼼수·맞춤전략은 아닌지 군민과 당원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에서 경남도에 유일하게 무공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보수 지역으로 두 번 가라면 서러운 거창인데, 무슨 사정이 있기에 무공천 지역으로 발표했느냐. 6만 거창군민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앗아간 처사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에 편승해 군수 당선이라는 미명 아래 동참한 세력도 군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 후보는 자신의 탈당·무소속 출마를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나 사전에 짜인 정치 시나리오가 아니라, 군민과 당원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뤄줄 것이라는 믿음에 따른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 저 또한 국민의힘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행 정치의 결정에 따라 잠시 당을 떠났을 뿐, 군민과 당원들의 지지와 선택으로 다시 돌아와 하던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구 후보는 “누군가는 상대 후보 비방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저는 화합과 중지로 거창의 미래 50년 청사진과 균형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통시장, 산업현장, 마을 경로당, 농업 현장 등을 돌며 청년·여성·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만나 민생 현안을 청취해 왔다고 소개했다.

구 후보는 “오늘부터 다시 낮은 자세와 겸허한 마음으로 민생의 바다로 나아가겠다”며 “질책과 가르침, 정책 제언을 경청해 더 큰 거창, 미래 거창 50년 청사진을 만드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정책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아우르고 단합된 당심을 바탕으로 본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통합과 화합으로 군민행복시대를 완성하고 미래 거창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지금까지의 정치 실종과 경선 파행을 바로잡고 공정과 상식 회복,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저 구인모의 첫걸음에 군민과 당원 동지들의 격려와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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