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이형섭 기자] 하동군이 26일, 군수 집무실에서 민간 건축 분야 전문가들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된 전문가는 ㈜길림 건축사사무소 홍여봉 대표 등 9명이다.
민간 전문가 제도는 하동군이 내년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건축 디자인부터 건축 관련 민원까지 집짓기의 종합적인 사안에 대해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제도다.
하동군은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민간 건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군은 앞선 2023년 4월, 공공건축·도시정책·기본전략 등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공공건축 디자인을 지휘할 총괄 건축가를 위촉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공공건축가 9명을 추가 위촉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민간 건축 전문가를 위촉함으로써, 공공 건축과 민간 건축이 균형을 이루고 품격이 있는 도시공간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민간 전문가들은 모두 하동건축사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역성·역사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심도 있는 자문과 조정을 통해 ‘예술 품은 명품건축’을 창출하며 군과 상생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내년부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동군청 별관 1층 복지상담실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건축민원 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건축 상담은 집을 짓는 모든 이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공공·민간 분야에 역량 있는 민간 전문가 체계를 갖춤으로써 건축의 가치와 수준을 높이고, 품격 있는 도시공간을 조성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명품 하동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건축사회는 2015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설계를 제공해 지금까지 25건에 이르는 재능기부를 실천하는가 하면 매년 500여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솔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