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경남도립거창대학이 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도립남해대학과의 통합을 최종 승인받아 오는 2026년 3월부터 '국립창원대학교 거창캠퍼스'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번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와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도립거창대학, 국립창원대학교, 경남도립남해대학의 혁신적인 통합 모델을 구축하여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후 통합추진위원회 운영과 지역민 설명회, 공청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지난 12월 30일 교육부에 대학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7차에 걸친 통폐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경남도립거창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현행 편제정원을 유지하며,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특성화 학과 개편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대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 규제 특례를 통해 전국 최초로 일반·전문학사(2+4년제)를 동시 운영하는 다층학사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2년제에서 4년제로 내부 편입이 가능해지며, 더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김재구 총장은 이번 통합에 대해 "단순한 대학 간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고등교육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경남도립거창대학의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더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과 긴밀히 협력하여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의 이번 통합은 단순한 명칭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지역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경남도립거창대학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