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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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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아프리카 ‘우분투(ubuntu)'정신을 실천하자

하태봉 거창군 부군수

경쟁이나 시합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가슴 뿌듯하고 통쾌한 일이다. 경쟁자를 물리치면 식욕까지 오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최근 버지니아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지나친 경쟁심은 난폭함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경쟁자와의 기억에 집착하면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도 상대방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고 이러한 사고가 난폭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스포츠든 업무든 경쟁자와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미래에 좀 더 난폭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경쟁심은 독이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면 公·私를 막론하고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명문대 진학생, 대기업 사원을 길러내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 돌리기에 바쁘다. 초·중·고 시기에 인성은 뒷전이 됐고, 남보다 내가 우선이 되는 법과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혹독한 생존 경쟁에 내몰려 있다. 직장 내에서는 또 어떠한가? 동료나 선배를 이겨야만 승진할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워크를 뒤로하고 개인성과 내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성공한 개인만 남고 조직은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지나친 경쟁심이 우울증, 묻지마 범죄, 자살로 이어져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게 아닐까?

적당한 경쟁심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상황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뜀틀이 되기도 한다. 경쟁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리기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구성원들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남아프리카 시골 작은 학교의 한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에게 맛있는 사탕을 주겠다고 하고 높은 나무 위에 매달아 놓았다. 어린 학생들은 모두 손을 잡고 나무 밑으로 가 한 아이가 업드리고 또 한 아이가 그 위에 업드리고 그 위에 무등을 태워 올라가며 나무 위의 사탕을 내려 똑같이 나눠 먹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우분투(ubuntu) 정신이다. 남아프리카 코사족들의 인사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의미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흑인들이 모멸과 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철옹성 같았던 인종차별정책이 1994년 무너졌다. 원수조차도 사랑하는 마음, 바로 우분투(ubuntu)정신의 승리였다. 그들은 늘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 오히려 메마르고 갈라졌던 백인들의 마음에 단비를 뿌린 것이다. 아프리카의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 역시 상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재능은 게임에서 이기게 해주지만 결국 우승을 가져오는 건 팀워크다. 당신이 처한 현실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옆사람과 손을 잡아라, 그 손이 바로 해결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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