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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정권교체 하려면 후보 말고 다 바꿔라

 

 

2022년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국민의 이목이 정치권에 쏠려있는 나날이다.

TV 뉴스 채널엔 코로나와 선거얘기 뿐이고 국론분열의 파열음과 암울한 소식뿐이니 국민의 삶은 피폐해지고 고단하다.

 

100일도 남지않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주자 모두 국민 눈높이에는 턱 없이 모자라는 함량미달 후보로 낙인찍혀 역대 최악의 비호감을 나타내며 벌써부터 후보교체 여론이 비등하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과거 얘기지만 떳떳하지 못한 전과 이력에 여성편력, 조폭연루설, 가족불화에 따른 패륜적 언사, 석연찮은 대장동 의혹, 자녀의 일탈행위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자질논란은 참으로 화려하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또한 정치에 일천한 경험 부족과 자질논란에 휩싸이면서 잦은 말 실수와 부인의 학력·경력 위조에 따른 리스크와 처가쪽 장애물, 고발사주의혹, 선대위의 불협화음과 포용력 부족 등 셀 수 없는 흠결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중이다.

 

국민의 절대 다수가 원했던 정권교체의 열망을 한 순간에 저버리고 이제는 ‘정권안정’이란 해괴한 논리에 매몰된 선거구도와 판세가 힘을 얻는 추세에 이르렀다.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외쳤던 ‘국민의힘’ 쪽에서 강골검사로 현 정권에 맞섰던 윤석열 후보를 영입해 대표주자로 내세울 때부터 예견된 불안증이다.

 

정치경력이 전무하고 검찰 외길을 걸어온 새내기 당원을 선택하면서 당내 터줏대감이자 풍부한 정치경험자인 홍준표 후보를 당심이 내치기에 이르렀고 당내 분란의 싹도 함께 자랐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전폭적인 당내 지지를 받았으나 정치 초년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왕관의 무게가 버거운 날들이다.

 

입당 후 수 십명의 의원들이 벌떼처럼 모여들고 대세론에 취해 너무 일찍 논공행상과 권력다툼으로 날을 지새다 지금의 초라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보를 둘러싼 파리떼들은 승리감에 도취해 간절함과 절박함 보다는 대선 후 권력과 자리다툼으로 갈등했고 편가르기로 전투력을 상실했다.

 

대선후보로 함께 경선 레이스를 펼쳤던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포용하고 활용하지 못함으로서 내부 분열과 리더십 부재를 가져왔다.

 

또한 선대위를 꾸리면서 측근들의 전횡과 끊임없는 잡음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비대해진 조직으로 일관해 20~30대는 물론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층이 등을 돌리는 참사를 가져왔다.

선대위를 꾸릴 때 쓸데없는 명분과 샅바 싸움으로 시간을 끌었고 김종인 위원장 영입을 두고 날이 새도록 밀고당기며 상왕정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최근엔 이준석 당 대표와의 2번째 갈등을 겪으며 후보의 고집불통 포용력과 캠프 내 권력다툼과 내홍이 봉합불가능 지경에 이른 것도 지지율 추락의 주 요인이다.

 

후보 주변에 해바라기성 아부꾼들이 포진해 후보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수많은 리스크를 정면돌파 하기보다는 변명과 핑계로 해명하는 잘못된 선거전략으로는 필패다.

당내 화합도 이루지 못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리스크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허리숙여 깊이 사과하고 변명은 금물인데 후보는 부인 눈치보고 측근들은 후보의 심기를 살피는 보좌를 한다면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후보가 듣고싶은 말만 듣고 보고싶은 것만 보고 눈을 감고 주변과 내 편조차도 포용하지 못하는 리더십이라면 해보나 마나 한 선거다.

 

현 정권의 공수처는 국민의힘 약 80명의 통신기록을 뒤지고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들의 통신조회와 외신기자까지 사찰에 가까운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공수처의 수사대상도 아닌 기자들까지 무차별 사찰하는 ‘언론탄압’의 막무가내식 정권의 일탈은 정권교체의 호재 중 호재다.

 

그뿐인가. 코로나 대응의 실패에 따른 국민적 고통과 피해를 비롯해 부동산 참사와 국민 편 가르기 정치 등 셀 수 없는 국정참사를 안고 있는 현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면 그 책임과 잘못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대선후보 본인에게 돌아간다.

 

이재명 후보는 가식이든 진심이든 무릎을 꿇고 고개 숙이고 눈물을 보이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아직도 가신그룹에 싸여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하다.

 

물러설 곳 없는 벼랑에서 변해야 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는 법, 후보를 제외한 모두를 버리고 새 판을 짜는 것만이 살 길이다.

<거창신문대표 민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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