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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만 출마」 약속, 거짓말인가 불가피한 선택인가!

조합장 후보의 약속 뒤집기, 우롱 VS 애교?

 

[경남도민뉴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열기가 높아지면서 후보들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사랑받고 있는 거창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이화형 현 조합장의 ‘말 바꾸기’ 논란이 일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양분돼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19년 조합장 선거에서 이화형 조합장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두 번’ 출마 약속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두 번만 하겠다’는 약속을 사석에서 가볍게 농담으로 한게 아니고 선거공보책자에 대표 슬로건으로 새겨 조합원들에게 발송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린다’

‘두 번째 4년이 마지막’이라며 절박함과 간절함을 호소한 결과,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그 누구라도, 어떤 선거라도 간절함과 절박함은 당사자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당선을 위해서는 영혼이라도 팔고싶은 유혹을 받고 찬밥 더운밥 가릴 겨를이 없는게 선거다. 하지만 유권자인 조합원을 상대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 표심을 얻고 당선된 후 4년전 공약을 뒤집고 3선 출마을 하면서도 한 마디 해명과 사과가 없는 무책임이 문제이고 비판 대상이다. 공인의 말 한마디와 책임은 태산처럼 무겁다.

 

선출직 공인의 약속과 말은 더 무겁다. 4년전 재선 출마 때의 간절함과 절박함은 이해되지만 표를 얻기 위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훔친(?) 허언은 공인의 품격에도 맞지않을 뿐더러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사과나 해명 한마디 없는건 조합원 무시행위로 여겨진다. 당시에는 급하고 앞뒤 돌아볼 겨를이 없을만큼 긴박했고 실제로 두 번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마음이 분명 있었을거라 믿지만 4년후 또다시 출마를 하는 바람에 아무일 없었다는 식의 행태는 당당하지 못하다.

 

한국 사람들은 거짓말에 대해 대체로 관대한 편이지만 실상은 부패보다 더 위험하고 공인의 정직은 가장 큰 자산이자 자본이다. 1972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위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돼 문제가 된 사건에서 백악관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무마공작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74년 대통령 탄핵으로 사임했다.

 

이 사건의 출발점인 ‘도청’ 보다는 닉슨의 거짓말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탄핵가결로 이어져 낙마했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수많은 비리와 범죄혐의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많은 측근과 주변 인사들과의 연루의혹과 인간관계를 부정하며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으로 이미 고인이 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9박10일 동안 호주 출장을 함께 갔고 같이 찍은 사진도 증거로 남아있는데 모르쇠다. 수많은 직접 증거와 정황 증거가 있는데도 부인하고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사건,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등 여러 논란에서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한다.

 

이명박 정권 시절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태호 경남지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태광실업 고 박연차 회장과 만난 사실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사실이 거짓말로 밝혀져 총리후보에서 낙마했다. 김태호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 증거가 된건 사진 1장이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당시 이상조 밀양시장 출판기념회에서 박연차 회장과 기념촬영한 김태호 후보자 사진을 공개하면서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박연차 회장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 될 것을 잘 모른다고 답한 순간의 실수에 국무총리직이 날아간 사건은, 두고두고 아쉽게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공인의 거짓말은 무게가 무겁고 책임 또한 뒤따른다. 작은 거짓말과 눈 속임, 약속 번복은 애교로 봐 줄 수 있고 양념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개인간 선의의 동기에서 상대에게 피해주지 않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범위라면 용납될지 몰라도 공인은 아니다. 공인과 지도층은 그 지위의 무게에 비례해 책임의 범위와 크기가 클뿐더러 약속과 신의는 말보다 실천이 우선이다. 공인의 말은 책임이 따르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직위에 대한 신뢰와 리더십 손상은 물론 ‘내로남불’ 비판을 피할길 없다.

 

최근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시청율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최고 인기남 황영웅을 둘러싼 상해 전과 의혹도 지난 과거사에서 비롯된 논란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결승에 오르며 국민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영웅의 상해전과 전력은 국민영웅 탄생 일보직전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래실력과 인기는 1등이지만 과거의 폭행전력과 일본 조폭문신 등의 추문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예인이던 정치인이던 조합장이던 대중의 인기와 국민의 신뢰, 조합원의 신의를 먹고사는 공인은 ‘언행일치’가 기본이다. 인생사 성패는 지나온 과거 발자취에서 비롯되니 공인의 약속과 처신은 책임이 뒤따르는 법. 약속 번복에 따른 사과와 해명이 먼저다. <민호현 거창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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