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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의대 열풍…거창국제학교 재조명

한국 의사국시 합격자 최다 배출…국내 33개 대학병원 포진

 

[경남도민뉴스] 최근 의과대학 열풍 속에 글로벌 의사 양성의 전통 강호인 거창국제학교 존재감이 재조명되는 모습이다.

 

한국 의사국시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외국 의과대학 선호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거창국제학교 출신들이 도드라진 성적으로 해외파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및 국내 의사국시 합격 현황’ 자료에 투영돼 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23년 동안 해외 의과대학 출신 국가별 의사국시 응시자는 총 409명이었다. 이 중 247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률은 60.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6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영국 23명, 독일 22명, 호주 18명, 미국 15명, 파라과이 12명, 러시아 11명, 일본 6명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필리핀이 헝가리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는 부분이다.

 

주된 원인은 의사국시 합격률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합격률이 저조한 필리핀 의과대학이 아닌 합격 가능성이 높은 헝가리 의과대학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필리핀 의과대학 졸업자의 한국 의사국시 합격률은 17.9%로 낮은 반면 헝가리 의과대학 졸업자들은 82.4%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필리핀 의과대학 출신 응시자는 2001년 34명에서 2002년 29명, 2003년 17명, 2004년 15명, 2005년 10명 등으로 줄어들다가 2009년 1명을 끝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반면 2015년 1명에 불과했던 헝가리 의과대학 출신 응시자는 2016년 8명 2018년 17명, 2019년 13명, 2020년 16명, 2021년 20명, 2022년 19명, 2023년 18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목을 끄는 부분은 헝가리 의과대학 중에서도 거창국제학교 출신 데브레첸 의과대학 졸업자의 절대적 존재감이다.

 

그동안 헝가리 의과대학 출신 한국 의사국시 합격자는 98명이고, 그중 절반이 넘는 50명이 데브레첸 의과대학 졸업자다.

 

거창국제학교는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에서 인증받은 유일한 의학기초과정 해외 분교로, 지난 2005년 데브레첸 의과대학 의학기초과정 한국캠퍼스로 설립됐다.

 

개교 이래 100% 의과대학 합격률을 자랑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고, 2014년 대한민국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되면서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 학교 출신들은 2016년 3명이 한국 의사국시에 처음 합격한 이후 2017년에도 4명이 응시해 전원이 국시를 통과하는 등 이후 꾸준한 행보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거창국제학교 출신들의 한국 의사국시 합격률은 95%에 육박한다.

 

특히 이들은 한국 의사면허 취득 후 국내에서 그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이다. 현재 33개 대학병원에 포진해 의료현장을 지켜내고 있다.

 

데브레첸 의과대학 출신으로, 제80회 의사국시에 합격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수련한 신경외과 함창화 전문의는 국내 전문의 모의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국대학 출신 전공의 수가 많지 않고, 생소한 커리큘럼 등으로 고충을 겪는 이들이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지만 그는 이러한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최근에는 고대구로병원 진료협력부센터장에 임명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정식 교수 임용 전 임상 조교수가 보직을 받는 것은 병원 차원에서도 처음이다.

 

거창국제학교 함승훈 교장은 “최근 의과대학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헝가리 의대 진학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무턱대고 의대 신기루를 쫒기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의과대학 진학이 한국 의사면허 취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의 질과 지속적인 관리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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