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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청제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지정

1969년 11월 보물로 지정된 지 56년만

 

[경남도민뉴스=오창경 기자] 영천시는 도남동(남부동)에 있는 ‘영천 청제비’가 20일 국가유산청 고시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영천 청제비는 청제 축조의 배경과 규모, 동원 인원, 수리 건수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신라의 토목 기술과 재해 대응 체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비석 양면에 명문이 새겨진 사례 역시 희귀하며, 당시의 정치와 행정 체계 및 사회, 경제 구조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현재 원 위치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므로 문화유산이 지녀야할 보편적 가치를 구비하고 있어 국보로 지정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영천 청제비의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지정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영천시는 기존 국보 1건(거조사 영산전)과 이번에 지정된 영천 청제비를 더해 국보 2건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 외에도 지역의 문화유산이 방치되지 않도록 다양한 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지정문화유산의 지정 신청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비 앞에 있는 영천 청제(경상북도 기념물)를 축조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장방형의 자연판석 위에 양면으로 새긴 것이다. 앞면에는 신라 법흥왕 23년(536) 청제를 처음 축조할 당시 새긴 것이며, 뒷면은 원성왕 14년(798) 청제를 보수정비할 때 공사의 규모와 동원된 인원수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비문의 서체가 예스럽고 정형적이지 않아 자유분방한 6세기대 전형적인 신라 서풍에 해당한다.

 

청제비 옆쪽에는 조선 중기 두 동강 난 청제비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 유림들이 다시 맞춰 세웠다는 내용을 기록한 ‘청제중립비’도 원형 그대로 보존 중이며, 영천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찾기 위하여 청제비의 보호 비각을 건립하고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정비하여 정기적으로 청제비를 관리 중이다.

 

또한, ‘영천 청제비’의 국가지정문유산 국보 지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영천시는 경북도 내 타 시군 및 국가유산청, 경상북도와도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 청제비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잠시 멀어져 있었으나, 변하지 않고 대대로 전해져야 할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이며 이제는 영천시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보호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값진 국보가 됐다”며, “앞으로도, 방치되고 있는 우리 지역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들을 다시 한번 보살피면서 영천시가 역사문화도시로서 더욱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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