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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농요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고성군은 6월 13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고성농요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성농요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 농요의 보존 및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균관대학교 박해남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발표와 토론, 영호남 3대 농요(고성농요, 남도들노래, 예천통명농요) 시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심을 끌었다.

 

기조 발표는 이소라 민족음악연구소장이 맡아 ‘농요는 그 지역의 토종 꽃’이라는 비유로 고성농요의 기원을 되짚고, 전통 민속예술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최헌 부산대학교 교수의 ‘고성 등지소리 선율의 특징’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의 ‘농요의 활용과 확산 방안’ △허용호 경주대학교 교수의 ‘국내외 무형유산 정책과 고성농요 전승 전략’ 등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발표가 이어졌다.

 

부산대학교 강혜진 교수, 경북대학교 정서은 교수, 신명균 고성농요보존회장 등은 토론자로 참여해 농요의 체계적 전승, 콘텐츠화 방안, 청소년 교육 확대 등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종합토론에서는 전통 농요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과 한국 농요의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3대 농요인 남도들노래, 예천통명농요, 고성농요가 무대에 올라 각 지역 전통 농요의 차이를 생생히 보여주었다.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벼농사를 지을 때 부녀자들이 모를 심고 남자들은 뒤에서 모시종을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남도들노래 역시 부녀자들의 소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전라도 특유의 육자배기토리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천통명농요는 남도들노래와 반대로 오직 남성 농사꾼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고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토리 창법을 사용해 힘찬 소리를 선보였다.

 

고성농요는 마치 남도들노래와 예천통명농요를 섞어 놓은 것처럼 전라도의 육자배기토리와 경상도의 메나리토리가 섞인 듯한 인상을 주었으며 이날 시연 중 유일하게 남녀 창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신명균 고성농요보존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고성농요의 전승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라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원형 보존과 교육 자료 체계화, 청소년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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