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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전시관, 대형 기획전시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개최

“기억, 그리고 찬란히 당신이 서 있는 곳 - 빛, 결, 선 : 유등과 실크,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

 

[경남도민뉴스=권중환 기자] 전통과 예술, 기술이 만나는 감각의 공간이 진주에서 펼쳐진다.

 

진주시는 6월 14일부터 2026년 6월 14일까지 1년간 진주남강유등전시관에서 대형 기획전〈기억, 그리고 찬란히 당신이 서 있는 곳 - 빛, 결, 선 : 유등과 실크,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주의 대표 문화 자산인 남강 유등과 진주실크, 국가무형문화유산 진주검무, 조선 후기 대표 화가 혜원 신윤복의 작품들을 엮은 융복합 기획전이며, 3개의 주요 테마로 구성된다.

 

▶〈 미인도, 매혹 그 찰나의 순간 ' … 미디어아트

 

첫 번째 전시 공간은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진주에서 생산된 실크 천 위로 디지털 영상이 투사되고, 관람객은 비단을 직접 밀며 여인의 눈빛과 표정, 화면 속 섬세한 움직임과 조우하게 된다.

 

빛과 결이 겹치는 찰나의 순간, 한 폭의 그림이 시공을 넘어 생명력을 얻는다.

 

고요히 흐르는 봄의 기운, 비단의 촉감, 화면 속 여인의 미소와 눈빛이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섬세한 감정의 흔들림을 전달한다.

 

찰나의 미소, 흐르는 바람, 비단의 결... 그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시간의 틈에 잠시 머무는 감동을 경험한다.

 

▶〈‘혜원전신첩’속 도원 이야기 〉… 시공간을 뛰어넘는 혜원의 세계

 

두 번째 전시는 〈혜원전신첩〉 30첩 속 인물과 풍속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신윤복이 그려낸 165명의 인물이 하나의 가상 마을 ‘도원(圖原)’에 살아 숨 쉬며, 관람객은 이 가상의 마을을 걸으며 조선 후기 삶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기생 춘홍과 서생 이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권력자 최대감과의 갈등 등, 그림 속 인물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영상으로 펼쳐지며, 과거의 감정이 현재의 감상과 맞닿는다.

 

실제 전통 회화 속 요소들을 배경 영상에 녹여내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구현했다.

 

▶〈진주8검무〉… 빛, 결, 선 미학

 

마지막 공간은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2호 ‘진주검무’를 주제로 한 유등 조형물 설치 전시다.

 

전통 무용의 리듬과 흐름을 ‘빛’,‘결’,‘선’이라는 미학적 언어로 시각화했다.

 

(빛) 유등의 은은한 조명이 무용수의 동작을 따라 흐르며 공간을 밝히고, 몸짓의 궤적에 시각적 동선을 입힌다.

 

(결) 칼과 신체가 엮어내는 유려한 리듬은, 전통무용의 결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선) 무용수의 칼 궤적은 조형물 속 화면에서 붓질처럼 유려한 선으로 구현되어, 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의 선이 된다.

 

빛, 결, 선이라는 세 개의 미적 언어는 진주8검무의 정제된 아름다움을 공간 전체에 확장된 예술로 구현되어, 관람객은 ‘보는 것’을 넘어 체감을 경험한다.

 

이번 전시는 남강을 따라 이어지는 유등의 물빛, 진주실크의 섬세한 결, 그리고 조선의 미를 그린 혜원 신윤복의 선을 통해 오랜 시간 진주를 밝혀온 유등의 역사와 작품을 중심으로 진주의 역사와 예술, 정체성을 고스란히 품어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에서 보여지듯, 관람객은 역사적 시간을 탐미하며 ‘기억’하고, ‘찬란히’ 빛나는 진주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며, 그 위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를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통예술의 재발견이자, 디지털 경험을 통한 재상상”이라며 “빛, 결, 선이 만나는 감성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진주의 과거와 현재, 전통과 기술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금, 이곳’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2026년 6월 14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진주남강유등전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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