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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회전교차로, 교통약자 보호 대책 시급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 흐름 개선, 구조적 문제와 교통약자 보호 미흡
거창군 교통 약자 위한 보행환경 개선 필요, 횡단보도 신호등 및 안전 시스템 검토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의회 신중양 의원이 거창군의 교통흐름 개선과 교통약자 보호 문제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거창군에 설치된 34개의 회전교차로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교차로에서의 구조적 문제와 교통약자에 대한 보호 미비를 문제로 꼽았다.

신 의원은 "거창군의 교통흐름은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원활하다"며 "이는 군내에 설치된 회전교차로가 그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일부 교차로에서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회전을 하지 않고 직선으로 주행하는 곳이 있으며, 회전 차량에 우선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입 차량이 과속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조성된 김천리 회전교차로와 장팔리 사거리 교차로는 대형 차량의 통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진입 차선이 좁아져 차량의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교통약자, 특히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전교차로가 조성된 이후 횡단보도 신호등은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며 "젊은 군민들은 신호등이 없는 회전교차로 횡단보도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지만, 교통약자들은 여전히 두려움 속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창군은 94개의 고원식 횡단보도와 13곳의 스피드디스플레이를 설치했지만, 이러한 시설이 교통약자의 보행환경 개선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행자의 안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회전교차로 사업은 운전자만을 위한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의원은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푸르지오와 한들대교 구간에 출퇴근 시간 동안 점멸등이나 한시적인 교통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 및 음성안내 장치 도입, 화성특례시의 AI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 시스템을 검토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회전교차로의 개선이 운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서로 웃으며 양보하는 교통문화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번 발언은 교통약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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