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이형섭 기자) =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예비후보간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공천을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알려진 상향식이 아닌 하향식인 전략공천(당협위원장 책임)으로 하기로 하면서 적전분열(敵前分裂) 양상으로 불협화음(不協和音)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전분열이란? 어떤 싸움이던 적 앞에서 싸우기도 전에 내부적 분란이 일어나면 싸움은 패하기 쉽상이라는 뜻이다. 구랍(舊臘), 현. 송도근 사천시장은 오는 6·13 재선 출마를 위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며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한솥 밥을 먹던 사천시장 예비후보군은 송도근(71) 현 사천시장을 비롯해 송영곤(68) 전 창녕군수, 박동식(60) 현 경남도의회 의장, 이종범(56) 현 사천시의회 부의장 등 4명이다.

하지만, 송 시장이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한 후 기자회견을 가진 날 오후 송영곤 전 창녕군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당의 분열과 불협화음, 파행만 몰고 올 뿐"이라며 "지역의 여론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입당시킨다면 사천지역의 자유한국당에 몸 담고 있는 우리들은 지역 차원에서 공동 대응을 모색할것이다"고 반발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천·남해·하동 당협위원장이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맡아오다 지난해 말 여상규 의원으로 경질(更迭)됐다. 무엇보다 김 전 위원장이 지역구 관리에 소홀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향후 사천당협위원장인 여 의원의 의중에 따라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후보들간 강한 반발이 예상돼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대해 시민 K모씨는 "12만 사천시민들의 시장을 뽑는 축제인데 시민은 어디 가고 전략공천을 언제 어떻게 한다는 합리적 방식과 절차를 거치지 않고 누구를 공천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간다"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사천시장 예비후보 차상돈 사천지역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은 홀가분한 심정으로 느긋하게 표밭은 다지며, 향후 1;1 일전(一戰)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