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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체육회에서, ME TOO 사건 발생, 『딸』같다며 엉덩이 만져

노래방서 끌어안고, 춤 강요 등 직원·강사2명, 전 부회장 A씨 검찰에 고소

(사천/이형섭 기자) = 미투( Me too·나도 피해자다) 성추행, 성폭력 사건등으로 전국이 몸살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 사천시체육회에서도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나와 공직은 물론 지역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사천시체육회 여직원과 전임강사 등 2명은 미투운동이 시작되던 지난 1월 체육회 전 수석부회장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체육회 직원인 B 씨는 “2015년 5월부터 A 씨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당시에는 수석부회장이었기 때문에 고소를 못 하다가 A 씨가 부회장직을 그만뒀고 미투운동이 시작돼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이 주장한 A 씨의 성추행 수법을 보면, 청바지의 찢어진 틈 속으로 손을 넣어 다리를 만지거나 엉덩이가 예쁘다며 우산으로 비비고, 어떤 날은 중요한 내용도 아닌데 귓속말을 하는 척하며 목에 입술을 접촉했다. 불쾌감을 표시하면 A 씨는 “딸처럼 예뻐서 그랬다”고 말했다.

전임강사 C 씨는 “2016년 2월 일행과 함께 회식을 끝내고 노래방에 갔는데 춤을 추면서 엉덩이를 만져 짜증을 냈다”며 “지난해 9월에는 체육관에서 체육동호회 회원들이 보는 가운데 옷을 만지는 척 하면서 허벅지를 만졌다”고 말했다.

이들 여성은 “당시 A 씨는 체육회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직원이나 강사의 입장에서 저항하기가 어려웠다”며 “아마 성폭행을 당했다면 고발했겠지만 추행이어서 불쾌했지만 참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고소인을 상대로 조사를 끝냈으며 조만간 A 씨를 불러 사실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며 “A 씨가 일정 등을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사천시체육회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일부 언론에서 권력 갑질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최근 알량한 권력을 내세워 약자에게 군림하고 착취해온 '괴물'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성추문, 성폭력이 매일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고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괴물들은 또 얼마나 많이 나올지 모른다.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의 외침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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