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은 마스크 열풍이다. 길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금한다는 상점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덕분에 전국은 마스크 대란으로, 거창군 또한 예외가 아닌지라 마스크 구매가 쉽지 않은데, 최근엔 본인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 시에는 5부제 시행으로 03. 09일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분들만 1인 주 2매 구매 가능합니다.(신분증 필요)’와 같은 안전 안내 문자까지 받았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관련된 사례들을 인터넷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예로 온라인 마스크 구매 관련 사기 피해 사례가 있다. 작성자는 판매자가 보내준 링크를 통해서 사이트에 접속하여 안전결재를 하였는데, 판매자가 보내준 링크 자체가 가짜 사이트였고, 그로 인해 안전결재를 하였음에도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였다.. 스미싱 피해 사례도 있다. 작성자는 ‘마스크 무료로 받아가세요’라는 문자를 받고 같이 온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 하였는데, 악성코드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가 되어 개인정보가 유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1주일씩 늦춰진 가운데, 우리 주변은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초록 색깔의 새싹들이 우리의 출근길을 맞이해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듯 3, 4월은 신학기가 시작됨과 함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시기이기도 하지만, 학생 간 서열 다툼 및 괴롭힘으로 인한‘학교폭력’이라는 문제도 함께 발생한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신학기초 117신고 접수건수(19년도기준)를 보면 10.2건(2월) → 13.4건(3월) → 16.1건(4월) → 14.3건(5월) 으로 학기초에 집중된 모습을 보이며,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의 저연령화 및 집단화·흉포화 경향에 따라 인터넷 배송을 이용한 신발셔틀, 버스셔틀, 살인축구, 와이파이셔틀, 카톡감옥, 카따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생겨나고 있으며 학교폭력은
독일 철학자 칸트는 “생명을 보존하는 것은 의무”라고 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것은 가장 나쁜 불행 중 하나다. 2019년 경남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82명으로 전년도 320명에 비해 38명(12%)이 감소했다. 사망률이 높은 노인, 보행자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교통문화 확산과 안전시설 확충 정책 등이 주효했다. 국정 과제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에 경찰과 유관기관의 협업이 빛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도내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 추세로 비상이 걸렸다. 올해 2월 16일 현재 거창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명이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명(400%)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이륜자동차 2명, 보행자 1명, 자동차 1명으로 발생 시간은 아침 8시부터 12시 2명, 오후 4시 부터 저녁 8시 2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3일,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을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를 차지했고 산청군, 창원시, 거제시, 밀양시, 통영시는 전
2020년을 시작하면서 함양군은 군청 민원봉사과를 비롯해서 11개 전읍면사무소 민원실에 주민의 의견을 듣고자 “소리함”을 설치했다. 색깔과 문양이 모두 다른 당나귀 모형을 하고 있는 소리함은, 낮은 자세로 군민과 거리낌 없는 소통을 하고자 하는, 함양군의 “군민을 위한 현장행정”의 실천방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대중이용 공간에는 이용자 의견을 듣고자, 설문지와 필기도구가 놓여진 박스형태의 “의견 청취함”, “소리함” 등이 벽이나 기둥 어디엔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최근 광장집회가 일반화된 우리사회와, 인근 홍콩 사태에서 보듯이 수많은 사람들의 소통수단은 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s)이다. 이처럼 디지털문화가 대세인 시대에 직접 글로 적어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것인지 사실상 기대치가 높지는 않다. 물론, 직접 적어서 소리함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듣는 방법이, 성가시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는 보지만, 정책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언로 중의 하나로 충분하게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귀를 높이 세우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지난 1일 새해가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1월 1일(양력) 밝게 떠오르는 새해를 보러 산과 바다로 갔다. 그리고 다가오는 1월 1일(음력)에 해당하는 금주 토요일에 또 다른 새해가 떠오른다. 우리는 이 날을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이라 부른다. 설에는 많은 가족, 친척들이 모여 음식을 장만하고, 새 옷으로 단장한다.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거나 감사한 분들에게는 마음을 나누기 위해 새해인사와 함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윗분이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건네주는 아름다운 세시풍속이 연출된다. 예부터 ‘나누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情)’이다. 하지만 이런 정(情)의 정서가 선거와 만나면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란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및 선거구민의 모임이나 행사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대하여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의 제공, 이익제공의 의사표시 또는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 정당의 대표자, 후보자 및 입후보 예정자, 그 배우자는 행위 주체자로서 기부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른들에 대한 으뜸 인사를 “무병장수”로 표현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먼 옛날 진시황이 불로불사의 영약을 구하고자 했던 것도,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 일지 모른다. “건강백세운동교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질병예방 시책 중에 하나다. 대한민국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하게 오래살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적절한 운동과 건강교육을 통해 신체기능을 향상시켜 질병을 예방하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창지사(거창군, 함양군, 합천군)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30개 마을에서 약 400여명이 참여하였다. 14명의 전문강사를 선발하여 체조와 댄스 등 다양한 종목을 실시했다. 그 중에서 참여자에게 알맞는 운동과 치매예방 체조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서 건강백세운동교실이 끝나면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였다. 농촌지역에 위치한 거창지사의 경우 참여자 대부분이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로,
현재 우리나라 인구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수가 799만여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의술의 발달과 함께 높은 소득수준으로 좋은 영양공급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흔히들 늙고 병들어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때서야 ‘죽음’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만이 삶의 목표가 아닌 시대다. 보편화된 의료 치료로 인해 죽음의 시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시대인 것이다. 삶의 마지막은 대부분 노환과 질병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렇기에 죽음을 어떤 형태로 맞이하고 싶어 하는지 마치 수학공식처럼 정형화된 답을 듣게 된다. “건강하게 살 만큼 산 다음, 저녁에 잠을 자다가 그대로 깨어나지 않는 것이다”고. 하지만 이런 죽음을 맞는 것은 매년 3만여명에 달하는 심정지 사망자에 해당되는 죽음이다. 평소 함께하던 가족에게 통보없는 갑작스런 죽음이기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0~70년대 풍족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60세만 넘겨도 축복을 받았다. 그 당시는 살아남는 것 자체가 삶의 목표이자 인생의 목표였기에 죽음은 준
보리를 심으며(2018.11.12. 월) 상림관리소 입구에는 대형 화분 8개가 줄지어 있다. 겨우내 비워둘 화분에 보리를 심었다. 시장에서 보리씨앗을 구입해서 고르게 뿌리고 비닐 멀칭을 했는데, 며칠 사이로 파릇 움이 틀 것이고 비닐을 벗겨내면 겨우내 눈보라와 추위를 이겨내는 보리의 의연함을 보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월동하는 대표적 농작물이 보리, 마늘 등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보리농사가 사라졌다. 처음에는 쌀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쌀을 선호하는 식단에 따라 소비량이 줄면서 생산량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보리는 겨우내 대지의 냉기를 가득 담고 자라기 때문에 성질이 차가운 음식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여름철 더운 체온을 식혀주는 음식으로 그만한 건강식품이 없다고 했다. 보리가 가난의 상징적인 농작물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대부분의 소작농들은 벼를 심어 수확한 70~80%를 소작료로 주고 나면, 다음해 가을 벼를 수확할 때 까지는 식구들이 먹을 양식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모작으로 가을에 보리를 파종했다. 하지만 겨울을 나면서 바닥을 드러낸 쌀 항아리는 식구들을 춘궁기 배고픔의 시절로 몰아넣었다. 우리의 부모대가 겪었던 “보리고개”는 오로지 식량해결
내가 상림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 우선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듯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하는 호반새와 꾀꼬리를 보자. 꾀꼬리야 어릴 적부터 많이 봐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지만,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또 다른 아름다운 소리의 주인공이 호반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박구리, 참새, 딱따구리 등 많은 새들이 노래하고 있지만, 이 두 마리의 아름다운 소리는 신록으로 빛나는 나뭇잎 하나하나에 제법 오랫동안 잔향으로 머문다. 그래서 숲속에서 노래하는 새들의 소리만 들어도 걸터앉은 나무의 모양과 숲의 깊이까지도 상상해 보게 된다. 발성연습이 제대로 안된 듯한 오리소리를 내는 원앙은, 조용하게 먹이를 찾거나 멱을 감거나 논두렁에 모여앉아 몸을 말리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입을 꼭 다물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서로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한 착각이 드는데, 그들만의 미세한 날개 짓이나 몸동작 하나만으로 이심전심 통하는가 보다. 그러다 가끔은 화난 듯 혹은 화들짝 뭔가 생각난 듯, 발뒤꿈치가지 들고 양 날개를 퍼득이며 꽥꽥거리는 모습이 볼수록 귀여운 녀석들이다. 상림에는 잿빛 두루미나 흰색 두루미들이 늘씬한 몸매로 우아
청렴하게 사는 것이 쉬울까? 부정하게 사는 것이 쉬울까? ‘청렴’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아 처벌하거나 혐의를 입증할 수 없는 수준이고, ‘부정’은 현행법과 규정을 위반하여 정도의 경중을 떠나 징계 이상의 처분을 받는 수준, 쉽게 말해 ‘김영란법’의 위반 여부에 따라 두 가지를 구분한다고 가정할 때 과연 어떻게 사는 게 더 쉬울까? 나에게는 둘 다 어렵다. 청렴하게 살기 어려운 이유는 일단 내용도 어렵고, 다양한 변수를 모두 통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공무원 신분으로 여러 사적 인간관계를 맺고 살지만, ‘김영란법’을 통째로 외워 다닐 수도 없고, 개별 상황에 맞춤 적용하기는 더 어렵다. 심지어 다 알고 있다 해도 그것을 완벽히 이행하기도 어렵고, 주변사람을 관리하는 일 역시 어렵다. 의지와 상관없이 엉뚱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며, 이미 벌어진 일을 수습하기는 더 힘들다. 많이 알아야 지킬 수 있고 알수록 더 어려운 것이 청렴이다. 부정하게 살기 어려운 이유는 양심의 가책과 더불어, 도덕적 잣대를 기준으로 한 사회의 다양한 감시 기능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눈치’가 보여서다. 타인의 눈치란 때로는 우리를 개성 없는 평범함 속에 가두는 속박이지만, 때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