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여름이 이제야 지나간 것일까요? 아침 출근길에 주차된 차들을 보면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이 떨어져 있고 반팔을 입으면 제법 서늘합니다. 가을이 되면 먹거리도 풍성해지고 각종 행사 및 축제도 많아 가족, 친구, 연인들의 여행도 잦아집니다. 매년 이때쯤이면 나들이 차량 증가하는데 동시에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발생도 함께 증가합니다. 특히 10월은 연중 교통사고 사망자 및 대형버스 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달로 월평균 대비 32.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 사고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10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초행길이나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행길은 알고 있는 도로와 달리 도로 상황이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상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행 전에 미리 정보를 가지고 충분한 운행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졸음운전으로 이어지는데,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적극 이용하여 안전운전을 해야 합니다. 관광버스를 빌려 가는 여행에서는 대열운행과 졸음운전, 과속, 안전띠 미착용 등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관광버스는 노래방이 아닙니
일본의 식민지배는 우리나라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치욕을 안겼습니다.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왜구와 일본제국주의의 이름으로 끼친 해악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시기 그들의 잔인하고도 포악한 억압에 괴롭힘 당하지 않은 이 땅의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만 나라 없는 설움을 고스란히 가녀린 몸으로 받아야했던 '위안부'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딸이요 자매요 누이였던 이들입니다. 중국으로 남양군도로 끌려간 조선의 딸들은 20여만 명, 광복과 함께 귀국한 이는 2만여 명,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머나먼 이국땅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공포에 떨며 주검이 되었습니다. 단지 힘 없는 이 나라의 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위안부'는 성노예였습니다.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으로 당연히 받아야할 존엄에 대한 어떠한 대우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줄 곳 그들을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으며, 돈 받고 몸 파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미 나온 증거로 볼 때 강제 동원이나 거짓말에 속아 처음에는 근로 정신대란 이름으로 끌려갔다가 모두 '위안부' 신세가 된 것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한류(韓流)”라고 사람들은 흔히들 얘기합니다. 한류란 90년대 중반 중국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이러한 현상을 흔히들 한류라고 합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경찰문화에서도 한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미 남미지역 국가에서는 치안 한류에 빠졌다고 합니다. 치안이 극히 불안한 남미에서 한국형 순찰차, 경찰통신망 등이 활약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경찰 장비가 수출 될 예정입니다. 남미에서 우리나라의 치안시스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첨단기기로 대응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안물품의 수출과 함께 노하우를 무상으로 원조해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 경제가 발전하고 치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치안에 대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치안이 인정을 받는 이유는 한국의 잘 갖추어진 치안시스템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묵묵히 맡은바 일하는 경찰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국민들은 치안에 대한 안전도는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오는 10. 21은 제71회 경찰의 날입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보행자가 한 해 평균 1,700명이 넘는다. 보행자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무단횡단이다. 이렇게 큰 피해를 남기는 무단횡단을 사람들은 왜 하는 것일까? 그 원인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 또는 “거리가 짧아 빨리 건너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하기도 하며, 심지어 “무단횡단은 그냥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관련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최근 보행자가 불법으로 무단횡단을 했더라도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던 과거와는 달리, 보행자 과실을 더 크게 보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운전자가 교통질서를 잘 지킨 상태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라면 운전자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나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일 경우에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법원은 “불법횡단까지 운전자가 예견해 주의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판단했다. 신호를 무시한 불법보행자에 대해서는 법이 더 이상 보호해 주지 않는 추세인 것이다. 이에 진주경찰서는 진주시와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MOU협약을 맺어 시내 왕복4차선 이상의 도로 및 상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 작동 부주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농기계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0.6%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 1.5%보다 7배 높았다. 이는 고령의 농민들이 새벽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 농기계를 운행하는 데다 안전벨트 등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도 사망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봄 영농철과 가을 수확철에는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가 도로변을 운행하므로 이로 인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실정으로, 전년대비 농기계 등록대수는 10% 줄었는데 반해 1만대 당 사망자수는 오히려 2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차량대수(농기계포함)는 10.8% 증가했지만 1만대 당 사망자가 17.1%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가을 수확철 발생하는 심각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농민들이 야간운행을 자제하여야 하고, 부득이 야간운행 시에는 반드시 적재함 등에 반사지를 부착해 뒤따르는 차량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 설치가 필요하며, 차량운전자는 가을철 국도, 시골길을 운행시에
나는 합성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내가 근무하는 합성지구대는 3.15대로를 포함하여 크고 좁은 골목길들로 이루어져있다. 최근 교통사망사고와 관련하여 예방 홍보를 하고 순찰을 하면서 전동휠체어의 위험성에 대해 절실히 느끼고 있다. 평소 순찰활동을 하다보면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를 아무런 장비도 없이 전동휠체어 하나에 의존하여 길을 가고 있는 어르신 또는 장애인들을 볼 수 있다. 전동휠체어는 도로교통법상 보조기기를 착용한 보행자로 규정되어있어 인도로 다녀야하지만 울퉁불퉁 튀어나온 보도블록과 좁은 인도를 다니기엔 보행자들에게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차도로 다닌다고 한다. 심지어 인도가 없는 좁은 소방도로에서는 더욱더 위험천만한 광경이 벌어지곤 한다. 순찰 도중 전동휠체어를 탄 어르신들을 보면 최대한 조심히 가실 수 있게 뒤에서 에스코트 식으로 경호를 하고 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오늘 또한 개인적인 볼일을 보고 귀가하던 중 전동휠체어를 타고 위험천만한 3.15대로를 다니는 어르신을 발견하여 어르신이 안전한 곳에 도착할 때까지 서행하여 따라간 일이 있었다. 나에게는 위험천만해보였던 그 일이
(합천/권연홍 기자) = 신임경찰관으로서 치안현장의 최일선인 지구대에서 일한지 어느덧 1여년이 흘렀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지역사회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경찰관으로서 입고 있는 제복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민중은 개돼지라는 실언을 하는 고위공무원, 스폰서검사장, 학교전담경찰관의 부적절한 성관계 등 극소수 공무원들의 그릇된 인식과 무책임한 언행들로 인해 공무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경찰관들은 밤낮 구분없이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땀을 흘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공직자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서 목민심서의 율기육조 칙궁(飭躬)편의 구절을 살펴보고자 한다. 『흥거유절(興居有節)하고 관대정칙(冠帶整飭)하여 이민이장(莅民以莊)은 고지도야(古之道也)니라』 - 절도있는 생활을 하고 복장은 단정해야 하며, 백성을 대할 때에는 장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옛날의 도이다. 『공사유가(公事有暇)면 필응신정려(必凝神靜慮)하고 사량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우리 아이, 내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가 된다면 부모 가슴은 찢어진다. 그래서 학교폭력은 피해를 입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발생한 경우에도 그대로 방치하면 더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경찰과 교육청에서는 선제적 예방을 위해 현수막 게시, 홈페이지 베너, 학교 앞 캠페인,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의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관련 기관의 노력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의 관심이다.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더라도 신고절차에 관하여 미리 알려주고, 피해를 당할 경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학교폭력 피해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피해 학생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모에게 이상 신호를 보낸다.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거나, 학용품을 잃어버린 채 들어온다거나, 다른 학생의 이야기라고 하며 학급 내에서 벌어지는 따돌림 사건을 언급하기도 한다. 때로는 평소보다 많은 돈을 달라고 요청하고 스마트폰 메시지가 오면 갑자기 표정이 어둡게 변하거나 알림음이 계속
옛말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은 정말 옛말이 되어버렸다. 최근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갈수록 흉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대에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면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90%이상이 남편이고 대부분 술에 취해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리 분리시켜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대화가 부족한 사건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제 3자가 봤을 때는 별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남아 있는 앙금으로 인해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그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다. 최근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언어폭력과 단순 물리력 행사를 넘어, 폭력, 상해 심지어 살인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정폭력이 점점 강력범죄화 되어 가고 있다. 경찰청 통계 기준으로 하루에 평균 무려 624건, 일 년 227,747건으로 가정폭력112신고 빈도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차원에서 4대 사회악에 가정폭력을 포함시키고, 가정폭력 특별법을 제정하기도 하였으며 1366 여성상담센터를 홍보하는 한편,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건 처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가정폭력은 성격
우리 모두의 편의나 안전을 위해 도로 곡각지점이나 평소 주차문제로 사고 등이 잦은 지역에 주차 규제봉을 설치해 놓았다. 당연히 국가예산이고 우리 모두가 낸 혈세로 만들어놓은 교통시설물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들의 주위에 이 규제봉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 곳은 드물고 대부분 망가져 흉하게 되어 있으며 공간이 확보된 여기에 남들이 불편하던 말든 버젓이 주차를 해놓고 여유롭게 각자의 볼일을 본다. 경찰에서는 틈나는 데로 이 주차 규제봉을 교환하고 보수하고 시설을 보강하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이고 시민의식이 함께 개선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게 느껴진다. 이번 추석에도 이 주차규제봉은 의미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자, 지금 바로 우리 주변의 주차 규제봉의 상태를 보면서 한 번 느껴보자. 우리는 운전자도 때로 보행자도 될 수 있음에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함께 고려함이 타당치 않는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우리 사회의 어른이신 노인 분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되면서 고령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얼마 전 치매 노인의 역주행 사망사고